◀ 앵커 ▶
검찰과 대통령실의 특수활동비를 전액 삭감한 예산안을 단독 처리한 민주당이 장외로 나가 대여 압박을 이어갔습니다.
여당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12월을 앞둔 정국이 급속히 냉각되고 있습니다.
김민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의 다섯 번째 집회.
"거부권 남발, 민심 거부, 윤석열을 거부한다!"
연단에 오르지 않은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대신해 김민석 최고위원이 마이크를 잡았습니다.
김 최고위원은 윤석열 정부를 강하게 규탄하면서 "50일 후 트럼프 당선인 대통령 취임 전 판을 바꾸자" "내년에는 나라를 바꾸자"고 말했습니다.
[김민석/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민주혼의 집단지성이 주술의 이단 왕국을 멸망시킬 것입니다."
대통령실과 감사원, 검찰의 특수활동비를 삭감한 예산안을 예결위에서 단독 처리한 민주당은 김건희 여사 특검법 수용을 요구하며 대여 압박 수위를 높여간다는 방침입니다.
반면 정부 여당은 헌정 사상 초유의 예산안 단독 처리를 두고 "국정 마비 의도"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연주/국민의힘 대변인]
"어떻게 해서든지 발목을 잡고 국정을 마비시키겠다는 그런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닌가… 이에 대해선 정말 폭주를 멈추시라."
대통령실도 "민생을 외면한 다수의 횡포"라며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온다"고 했고,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도 "민주당의 '예산 행패'로 국민이 불행해질 것"이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국민의힘은 "사실상 입법 쿠데타"라며 "국회의장이 바로잡아달라"고 요구했습니다.
민주당은 다음달 2일 본회의에 예산안을 올리겠다는 계획이지만, 우원식 국회의장은 감액된 예산안이 민생에 부응하는지 여부 등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예산안 증액 여부를 두고 여야 원내대표간 막판 협상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지만, 다음 주 본회의에서 최재해 감사원장과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등에 대한 탄핵 소추안 보고가 예정돼 있어 12월 정국도 급속히 얼어붙을 걸로 보입니다.
MBC뉴스 김민형입니다.
영상취재: 김해동, 김희건 / 영상편집: 문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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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형 기자(peanut@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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