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독일과 일본 같은 전통적인 자동차 강국의 회사들이 잇따라 공장을 폐쇄하고 직원도 해고하고 있습니다. 중국 전기차의 공습 때문입니다.
베이징에서 정영태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비야디의 SUV 차량이 등반 능력을 과시합니다.
최근 출시된 이 대형 전기 SUV는 대당 가격이 우리 돈으로 2억 원을 넘습니다.
바퀴 4개에 각각 전기모터를 장착해 제자리 360도 회전도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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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좁은 공간에서도 손쉽게 주차할 수 있는 성능이 화제입니다.
비야디는 제로백 2초에 최고 속도 390km에 달하는 3억 원대 순수 전기 슈퍼카까지 내놨습니다.
빅테크 기업 샤오미는 전기차 사업 진출 8개월 만에 10만 대 생산 달성 등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가격 경쟁력은 물론 고급화 전략까지 내세운 중국 전기차는 자국 시장 점유율을 역대 최고인 70%까지 높였고 수출도 1년 만에 2배나 늘렸습니다.
반면 중국 시장을 호령했던 아우디와 BMW 등 독일 회사들은 안방인 유럽 시장까지 빼앗길 판입니다.
폭스바겐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독일 공장 3곳 폐쇄, 부품회사 보쉬는 5천 명 인력 감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미국 포드도 유럽 인력 4천 명 감축 등 도미노식 연쇄 구조조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포드 자동차 유럽공장 직원 : 우리는 매우 실망스럽고 분노로 가득 차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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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시장을 장악했던 일본 차도 잇따라 공장 축소와 직원 감축에 내몰렸습니다.
중국 전기차는 동남아와 남미, 아프리카에서 이미 점유율 40%가 넘는 압도적 1위로 시장을 잠식하고 있습니다.
독일과 일본 자동차의 위기는 미국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한국에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하지만 인도와 중동 등 신흥시장을 둘러싼 중국 전기차와의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정영태 기자 jyta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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