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법사위원장 등 주요 상임위원장 자리를 두고 일종의 쟁탈전을 벌이고 있는 여야가 오늘 국회의장 중재로 다시 만나 막판 협상을 시도합니다.
민주당은 법정시한인 내일까지 상임위 구성을 끝낸다는 방침이지만, 통합당 반발도 만만치 않은 만큼 협상은 더 길어질 수도 있습니다.
최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박병석 신임 국회의장 주재로 두 차례나 만난 여야 원내대표는 끝내 결판을 내지 못했습니다.
무엇보다 모든 법안의 관문이자, 핵심 상임위인 법사위원장 자리를 두고 양보 없이 맞서고 있기 때문입니다.
상임위 구성 법정시한을 하루 앞두고 두 원내대표는 오늘(7일) 박 의장과 함께 다시 담판에 나섭니다.
통합당 집단 퇴장 속에서도 반쪽짜리 개원을 밀어붙인 민주당은 상임위 구성도 법대로 하겠다고 공언했고,
정 안되면 18개 모든 상임위를 가져가겠다고 엄포까지 놨습니다.
[김태년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국회의 정상적인 운영을 한시라도 지체할 수가 없습니다. 낡은 관행은 과감하게 걷어내고 새로운 시대 맞는 그런 국회 모습을 보여주기를 원합니다.]
이에 통합당은 의석수에 따라 상임위를 나누는 등 수십 년 관행도 사실상 원칙이라며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주호영 /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 4년간 국회 운영의 룰을 결정하는 개원 협상을 일방적인 힘으로 밀어붙이고 그것을 룰로 정하고자 한다면 저희가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
이렇게 통합당이 계속 버틸 경우, 민주당이 이번에도 원 구성을 밀어붙일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원 구성이 끝나면 곧바로 3차 추경과 여러 민생법안 등 야당과 처리할 일이 수두룩 하기 때문입니다.
[차재원 / 부산가톨릭대 교수 (YTN '뉴스나이트' 출연) : 국회가 제 기능을 찾기는 상당히 힘들 수밖에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고요. 가장 큰 현안인 제3차 추경 문제는 상당히 시일이 오래 걸릴 수밖에 없다….]
그래서 민주당이 통합당이 원하는 대로 상임위 자리를 11대 7로 나누고,
법사위를 챙기는 대신 예결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