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 서울 여의도 등 전국 곳곳에서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가 열렸습니다. 시위 참석자들은 과거 군사정권 때나 들었던 군홧발 소리를 다시 듣게 될 줄 몰랐다며 계엄 선포 사태를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황민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민주당 주도로 국회 본관 앞에서 열린 촛불문화제. 참가자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선포 사태에 항의했습니다.
"위헌계엄 내란수괴 윤석열을 탄핵하라!
현장엔 민주당 추산 3000명이 모였는데, 참가자들은 국회 본관에서 의원회관을 돌아 정문까지 행진했습니다.
비슷한 시위는 전국 곳곳에서 이어졌습니다. 5·18 민주화운동의 최후 항쟁지인 옛 전남도청 앞에선 윤 대통령의 퇴진 시위가 열렸습니다.
박시영 / 광주민주동우회 대표
"광주를 짓밟았던 군홧발 소리를 우리는 똑똑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다시 한 번 이 군홧발 소리를 들을 줄 정말 몰랐습니다."
대전에서는 대학 교수진과 종교계 등 31개 단체, 100여 명이 모였습니다.
박철웅 / 전국교수협의회 대전충청지회장
"윤석열은 퇴진해야 되고 당연히 우리 손으로 끌어내려야 합니다."
김태종 / 목사
"전 세계가 깜짝 놀랐다 그러더라고요. 전 지구적으로 창피한 대한민국을 만들었다는 얘기예요."
시민들은 추운 날씨에도 거리로 나와 계엄령 선포는 헌정 유린이라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TV조선 황민지입니다.
황민지 기자(smi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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