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계엄 사태에 대해서 처음으로 공식 사과하면서 탄핵안 표결을 앞둔 국회도 출렁이고 있습니다.
국회 연결해서 여야 반응 그리고 정치권 분위기 살펴보겠습니다.
이문현기자, 윤 대통령의 담화에 대한 반응.
일단 여당부터 살펴볼까요.
◀ 기자 ▶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대통령 담화 직후 당 대표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총리와 당이 민생과 중요 상황 등을 긴밀히 논의하고, 대한민국과 국민에게 최선인 방식을 고민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정국 수습 방안에 대해 당에 일임하겠다던 윤 대통령의 담화 내용을 바로 수용한 겁니다.
대통령이 정상적 직무 수행은 불가능한 상황이고 조기 퇴진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은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임기 단축 개헌도 병행하냐는 질문에는 즉답을 피했고 직무집행 정지는 필요하지만, 탄핵만은 안 되는 건지 거듭 질문이 나왔지만 "제가 충분히 말씀드렸다"고만 답을 하면서 즉답을 피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추가로 한동훈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의원총회를 열고 오늘 탄핵소추안 표결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하고있습니다.
국민의힘 박정하 당 대표 비서실장 등 당 측과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어제저녁 만났고 이 자리에서 나온 사과와 대국민 담화 요구 내용을 윤 대통령이 받아들인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 ▶
윤 대통령 탄핵을 추진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 윤 대통령 담화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 얘기해 주시죠.
◀ 기자 ▶
민주당 지도부는 탄핵 발표 직후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었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이 자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담화에 대해 한마디로 매우 실망스럽고 국민 배신감만 키웠다고 평가했습니다.
이 대표는 대통령 즉각 사퇴, 탄핵 외에는 길이 없다면서 오늘 오후 다섯 시로 예정된 탄핵소추안 의결을 예정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윤 대통령과 여당이 사실상 야합한 것으로 보인다며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거듭 반복해 추진하겠다고도 예고했습니다.
조국혁신당은 대통령 담화에 국민은 없었다며 내란 수괴가 그 공범, 방조범과 함께 앞으로도 국정을 운영하겠다고 밝힌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대통령 호칭을 뺀 채 윤석열의 절박한 비명이자 대국민 사기 발언이라고도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국회는 오늘 오후 다섯 시 본회의를 열고, 먼저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한 재표결을 진행한 뒤 이후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에대한 표결을 진행합니다.
탄핵안 의결에는 국민의힘에서 여덟 명 이상의 이탈 표가 나오는지에 달려 있는데,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가 여당을 다시 결속시킬지가 막판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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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현 기자(lmh@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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