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주부터 고용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특수고용직 종사자와 프리랜서 영세사업자 등에 대한 긴급 고용안정지원이 시작됐습니다.
사이트 접속 마비 등 접수 초반 발생했던 문제는 대부분 해결돼 순조로운 접수와 지급이 진행되고 있지만,
코로나19의 장기화는 불가피해 보이는 만큼 노동자들은 지금의 단기적 처방을 여전히 맘을 졸이며 지켜보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승훈 기자입니다.
[기자]
긴급 지원금 관련 상담과 온라인 신청을 받는 곳입니다.
이 일만을 위해 석 달을 예정하고 임시로 꾸린 사무실입니다.
그래서 직원 역시 사정이 비슷한 기간제 노동자가 많고,
손해 안 보게 꼼꼼히 설명하다 보니 대기 시간이 길다는 오해를 받기도 합니다.
[긴급 고용안정지원금센터 상담원 : 아 프리랜서시면 세금 낼 때 받은 소득 통장에 찍힌 내역을 보내 주세요]
'5부제'로 온라인 신청을 나눠 받았지만 초반에는 접속이 끊기는 혼란이 있었습니다.
물론, 그럴 거란 추정에만 의존했던 프리랜서 규모 파악 등 뜻밖의 수확도 얻었습니다.
[이재갑 / 고용노동부 장관 : 프리랜서와 특고의 실태에 대해서는 정확한 파 악이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고용안정지원금을 통해서 구체적인 규모와 소득파악을 해볼수 있는 기회가 됐습니다.]
취약 계층 노동자가 가장 원했던 게 이런 신속 지원이었던 건 맞습니다.
다만, 코로나19가 터지고 나서야 부랴부랴 서두르는 모양새가 못내 아쉽습니다.
[김주환/전국대리운전노동조합위원장 : 사실 노동부는 그동안 특수고용직에 대한 관심이 없었던 거예요. 이제부터 부랴부랴 하다 보니 뭔가 맞지를 않는 거죠.]
이번 고용 위기가 한두 달로 끝날 거 같지가 않아 보이는데,
석 달 150만 원의 지원이 끝나는 그때부터는 또 어떻게 살아야 할지도 걱정입니다.
[임지민/서울어르신돌봄지원센터 기획국장 : 코로나19가 장기화되는 시점에서 요양보호사에 대한 일자리나 소득 보존에 대한 실질적인 대책이 필요합니다.]
정부가 올해 노동자의 해고를 막겠다며 준비한 돈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