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한국의 내란 사태와 겹쳐진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현지에서도 반응이 뜨거웠습니다.
스톡홀름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김민찬 특파원, 한강 작가가 각별한 대우를 받았다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이번 노벨시상식은 한강 작가가 주인공이었다고 해도 될 것 같습니다.
한강은 이제 지구에서 노벨문학상 증서와 메달을 받은 18번째 여성이 됐습니다.
수상자들을 위해 마련된 연회에선, 스웨덴 왕실과 노벨재단이 각별히 신경을 쓴 모습이었습니다.
특히 입장이 돋보였습니다.
전통에 따라 남녀가 짝을 이루는데, 한강 작가는 스웨덴 공주의 남편, 그러니까 왕실 가족의 에스코트를 받았습니다.
시상식장 바깥은 한겨울 추운 날씨에도 축제 분위기였습니다.
한강 작가의 부모님이 거주하는 전남 장흥에서 온 축하사절단은 물론, 유럽 전역에서 온 교민들이 태극기를 흔들며 이번 노벨문학상의 주인공이 한국인임을 알렸습니다.
소설 를 영어보다 먼저 스웨덴어로 번역해, 노벨상의 발판을 마련한 번역가도 벅차오른 감정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한번 들어보시겠습니다.
[박옥경/ 스웨덴어 번역가]
"울컥할까 봐 너무 걱정했는데 좀 약간 현실적이지 않은 느낌…나중에 그 스피치 하실 때 너무 울컥하더라고요."
◀ 앵커 ▶
노르웨이에서 열린 노벨평화상 시상식장에서도 한강 작가가 언급되기도 하고, 또 해외 취재진들은 한국의 상황과 한국 기자들에게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고요.
◀ 기자 ▶
그렇습니다.
노르웨이에서 열린 노벨평화상 시상식에서도 한강 작가 이름이 나왔습니다.
올해 수상자는 일본의 반핵단체 '니혼히단쿄'죠.
원폭 피해자들이 트라우마를 겪으면서도 피해를 증언해왔다고 설명하면서, 트라우마와 기억에 대한 글이 한강 작가를 노벨문학상으로 이끌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예르겐 바트네 프뤼드네스/노르웨이 노벨위원장]
"한강 작가는 트라우마가 치유되거나 회복돼야 할 것이 아닌, 받아들여져야 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아시아 최초 여성 노벨문학상 수상에 일본 매체 기자도 현지 취재를 이어갔고요.
스웨덴 현지 언론은 MBC를 포함한 연회장에 참석한 한국 기자들에게 '한강 작가의 수상이 한국에선 어떤 의미인지' 인터뷰를 청하기도 했습니다.
노벨증서를 받아든 한강 작가는 잠시 후 한국 기자들과 만날 예정인데요.
오늘 밤 또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도 관심입니다.
지금까지 스톡홀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김희건 김준형 류상희 / 영상편집: 박초은 / 영상출처: 노벨위원회 (NobelPri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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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김희건, 김준형, 류상희 / 영상편집: 박초은
김민찬 기자(mckim@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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