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노벨평화상 시상식엔 핵무기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울려 퍼졌습니다. 상을 받은 일본 원폭 피해자 단체, 니혼히단쿄는 한국인 피해자와의 연대를 강조하며, "핵무기 폐기를 위해 싸우겠다"고 했습니다.
변재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1945년 나가사키 원자폭탄 투하로 5명의 가족을 잃은 92살의 피해자가 연단에 오릅니다.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일본 원폭 피해자단체, 니혼히단쿄를 대표해 섰습니다.
다나카 데루미 / 일본 원폭피해자 단체 '니혼히단쿄' 대표위원
"당신도 핵무기 가해자나 피해자가 될 수 있습니다. 핵무기 폐지를 위해 모두가 노력해야 합니다."
전쟁을 시작한 일본정부가 보상 책임이 있다며, 오랫동안 함께 싸워온 한국인 피해자들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한국인 원폭 피해자와 원폭 피해 2세도 대표단으로 참석해 의미를 더했습니다.
올해 시상식에선 우크라이나와 중동 전쟁 장기화로 핵 위협이 고조되는 데 따른 위기감이 표출됐습니다.
노벨위원장은 북한을 포함한 핵무기 보유국들을 하나씩 호명하며, 핵무기 강화 움직임을 비판했습니다.
예르겐 바트네 프뤼드네스 / 노르웨이 노벨위원회 위원장
"북한과 같은 나라들은 여전히 핵무기를 근대화하고 활용하는 데 관심이 있습니다."
시민들도 횃불을 들고 오슬로 도심을 행진하며, 핵무기 반대를 외쳤습니다.
TV조선 변재영입니다.
변재영 기자(jbyu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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