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 담화 직후,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선 당내 분열 모습이 고스란히 노출됐습니다. 한동훈 대표가 "사실상 내란을 자백했다"며 탄핵의 필요성을 주장하자, 친윤계가 대표 사퇴를 요구하면서 거세게 반발한 건데, 여당 안팎에선 분열 위기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자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통령 담화 직후 의원총회장 단상에 선 한동훈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이 "사실상 내란을 자백했다"고 하자 친윤계에서 고성이 쏟아집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사실상 내란을 자백하는 취지의 내용이었습니다." (무슨소리하는 거야 ! 내려와!)
이어 '당론으로 탄핵 찬성''을 제안하자,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당론으로서 탄핵을 찬성하자는 제안을 드립니다." (탄핵이라니!)
친윤계 의원과 설전도 벌어집니다.
강명구 / 국민의힘 의원
"뭐를 자백했다는 말씀이에요. 뭐를 자백했다는 건지 말씀해보세요!"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정치인들을 체포하기 위한 의도로 이런 행동을 했다는 걸 얘기했다는 말이에요."
압도적인 표차로 새 원내대표로 선출된 친윤계 권성동 의원도 "지금 당론은 부결"이라며 한 대표의 '탄핵 찬성' 당론 제안에 선을 그었습니다.
내일 탄핵안 재표결을 앞두고 여당 내 친윤-친한 계파 갈등이 노골적으로 분출되는 상황.
윤상현 / 국민의힘 의원
"나 혼자 살자고 대통령부터 먼저 버리는 것은 배신의 정치입니다."
탄핵 공개 찬성 의원도 늘고 있어 2차 탄핵안이 가결될 경우 국민의힘이 분열 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TV조선 김자민입니다.
김자민 기자(be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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