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 대통령의 제명과 출당을 놓고도 국민의힘 내 갈등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어젯밤(12일) 늦게까지 윤리위원회가 열렸지만, 어떤 결론도 내리지 못했는데요. 징계를 해야 한다는 입장과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이 맞서고 있습니다.
조민중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 중앙당사 앞이 시위대로 가득 찼습니다.
당원들이 윤 대통령 제명과 출당을 반대하며 모인 겁니다.
[싸우자! 싸우자!]
한동훈 대표가 대통령 담화 이후 대통령 징계를 논의하기 위한 윤리위를 소집했기 때문입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 제가 그 담화를 보고 당에 윤석열 대통령 제명 출당을 위한 윤리위 소집을 긴급히 지시했습니다. 더 이상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직을 수행할 수 없습니다. 그 점이 더욱더 명확해졌다고 생각합니다.]
애초 당사에서 열릴 예정이던 회의는 시위와 보안 등을 이유로 어젯밤(12일) 10시 장소를 바꿔 열렸습니다.
이 자리에서 대통령을 옹호하는 친윤계가 '기습 제명 시도'라고 주장하는 등 강하게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통령에 대한 탄핵 표결도 이뤄지지 않았고 의원총회에서도 논의되지 않았다는 겁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 윤리위 소집을 해서 제명하는 것보다 그런 의사를 용산 대통령실에 전달하면 대통령께서 알아서 거취 문제를 판단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도 최근 당 중진들과 만난 자리에서 '탈당 의사가 없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결국 윤리위는 결론을 내지 못했고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신중하게 진행하기로 했다고만 밝혔습니다.
윤리위는 당원에 대한 제명과 탈당을 권유할 수 있고 제명이 되면 최고위 의결을 거칩니다.
탈당 권유는 본인이 이의신청을 하지 않으면 10일 뒤 제명됩니다.
윤리위가 통상 '징계 절차 개시' 여부 등을 결정하는 것을 고려하면 당분간 결론이 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영상편집 홍여울]
조민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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