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은 12·3 내란 사태 이후로도 대통령의 권한을 계속 행사하고 있습니다.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의 후임자를 다시 찾는 것으로 확인됐는데, 군 장성 출신인 국민의힘 한기호 의원이 거론됩니다. 윤 대통령의 군 통수권 행사 시도에 야권은 물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대단히 부적절하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이재승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7일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표결을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이 대국민담화를 발표합니다.
[대국민담화/지난 7일 : 국민 여러분 저의 임기를 포함하여 앞으로의 정국 안정 방안은 우리 당에 일임하겠습니다.]
대통령의 권한을 사실상 여당인 국민의힘에 맡긴다고 밝힌 겁니다.
그러나 이 말은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윤 대통령은 지난 5일 김용현 국방부 장관의 사의를 수용하고 신임 장관 후보자로 최병혁 주사우디아라비아대사를 지명했습니다.
이후 최 지명자가 후보직을 고사했고, 윤 대통령은 후임자를 다시 물색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후임 장관 후보로는 3성 장군 출신의 국민의힘 한기호 의원이 거론됩니다.
윤 대통령이 차기 국방부 장관 후보를 다시 지명하려 한다는 소식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대단히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주변에 밝혔습니다.
한 대표는 "윤 대통령은 군을 동원해 불법 계엄을 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지 않으냐"며 "지금 시점에 군 통수권을 행사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윤 대통령은 지난 8일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의 사의도 수용했습니다.
또, 어제(12일) 하야를 거부한 대국민담화를 마친 뒤에는 이번 주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안건 42건을 모두 재가한 바 있습니다.
[영상편집 구영철]
이재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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