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싸우겠다"
어제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이후 외신 대부분이 머리기사로 뽑은 문구입니다.
BBC는 이 문장을 강조하며 "윤 대통령이 조용히 기소당하기보다는 탄핵당하고 싸울 것으로 보인다" 고 전했습니다.
[BBC 뉴스 중]
"길고 장황한, 반항적인 연설이었습니다. 윤 대통령은 본질적으로 지난주 계엄령을 내린 결정을 옹호했습니다."
AP통신은 "지난 7일엔 윤 대통령이 '불안과 불편을 끼쳐 송구스럽다'고 사과했지만, 12일 담화는 180도 달라졌다"고 꼬집었습니다.
외신들은 윤 대통령의 담화가 사실과 다르다는 진단도 내세웠습니다.
뉴욕 타임스는 "국회의원들의 계엄 해제 투표를 막을 의도가 없었다는 주장은 최근 군 장교들의 증언과 모순된다"고 짚었고,
일본 NHK와 마이니치, 요미우리 신문 등도 "계엄 선포를 정당화하려 했다"고 2차 담화를 평가했습니다.
영국 가디언은 사설을 통해 탄핵안을 가결해야 한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가디언은 "계엄 선포 이후 위기는 아시아에서 보기 드문 민주주의 성공 사례인 한국의 명예를 더럽히고 있다"면서 "윤 대통령은 '레임덕'이 아니라 '데드덕(권력 공백)' 상황으로, 새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가결되면 아시아 4위 경제 대국이자 미국의 핵심 동맹인 한국에 6개월간 정치적 공백이 예상된다"고 우려했습니다.
백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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