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환율에 정국 혼란까지…바이오·제약업계 '한숨'
[앵커]
계엄 사태로 모든 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제약 바이오 업계의 투자가 크게 위축되고 있습니다.
장기간 안정적 투자가 절실한데 예상치 못한 정국 불안에 흔들리고 있습니다.
이경태 기자입니다.
[기자]
계엄 사태 이후 원 달러 환율이 치솟으면서 제약 바이오 업계도 울상을 짓고 있습니다.
지난 3일 비상계엄 사태 이후 환율은 1천400원대를 훌쩍 넘어선 뒤 이 구간에서 고착화되는 모습입니다.
환율이 오르면 해외 임상시험을 시행하는 데 더 많은 돈이 들어 업계 부담이 커집니다.
더 큰 문제는 계엄에 따른 투자 심리 위축이 바이오 벤처에 집중될 수 있다는 겁니다.
가뜩이나 최근 고금리, 고환율 여파로 벤처투자업계는 장기투자를 해야 하는 바이오벤처를 외면하는 분위기,
"정치적 불안정성이 저희 바이오 벤처랑 업계에 되게 심각하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바이오 벤처는 투자 의존성이 큰 산업이고 투자 대비 회수가 오래 걸리기 때문에 투자가 안 되면 다 이제 죽을 수 있는데…."
바이오 육성 정책도 계엄 사태에 발목을 잡혔습니다.
당초 이달 출범 예정이던 국가바이오위원회는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위원장을 맡아 컨트롤타워로 기능할 예정이었습니다.
업계는 이를 통해 기초연구부터 임상, 상용화 등 가치사슬 전반의 유기적 연결을 기대해 왔지만 사실상 좌초됐습니다.
세계 각국은 코로나19 발발 이후 제약 바이오 산업을 '안보' 문제로 인식하며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이들과 대조적인 우리의 행보가 갈길을 더 멀게 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경태입니다. (ktca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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