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탄핵소추안 표결을 하루 앞둔 대통령실의 분위기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담화는 '선전포고'라며 "탄핵만이 혼란을 끝낼 방법"이라고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했었는데요.
여기에 대한 평가는 따로 나오고 있진 않는 것 같습니다.
홍의표 기자, 분위기 전해주십쇼.
◀ 기자 ▶
대통령실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어제 담화에서 야당을 '망국적 국헌 문란 세력'으로 규정한 만큼, 입장을 낼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입니다.
현재 윤 대통령은 한남동 관저에서 정국 상황을 지켜보며 다시 칩거 중인 것으로 보입니다.
탄핵소추안 표결을 하루 앞두고 있지만, '2선 퇴진' 방안을 번복한 윤 대통령은 계속 대통령으로서 권한도 행사하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은 어제 '마용주 대법관 후보자의 임명 동의안'을 국회로 보낸 사실이 하루 뒤인 오늘 확인됐습니다.
국방부 장관 후보 재지명 논란도 불거졌습니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후임으로 지명된 최병혁 사우디아라비아 대사가 후보자 직을 고사하자, 후임 물색에 나서면서 장성 출신인 국민의힘 한기호 의원을 지목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한 의원은 '누가 이 상황에서 장관을 하겠냐'며 국방부 장관직을 고사했다고 MBC에 밝혔습니다.
어제 담화로 '조기 퇴진·하야'는 없다고 입장을 굳힌 윤 대통령은 법리 다툼을 준비하고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여권 일각에선 검찰이 윤 대통령을 내란죄로 기소할 경우, 윤 대통령 측에서 '형사재판이 진행될 경우 탄핵심판을 멈출 수 있다'는 헌법재판소법 조항을 근거로, '시간 끌기'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대통령실이 공식적인 입장 없이 다시 침묵에 잠긴 가운데, '2차 계엄' 의혹을 제기한 보도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해명을 내며 물밑 대응 정도만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대통령실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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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의표 기자(euypyo@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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