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제 내일(14일)이면 이곳, 국회에서 두 번째 탄핵안 표결이 이뤄집니다. 탄핵안 표결의 열쇠를 쥐고 있는 것은 국민의힘입니다. 지난주 1차 탄핵안 표결 땐 대부분의 국민의힘 의원들이 참석하지 않아, 정족수조차 채우지 못했는데, 이번엔 분위기가 많이 다르다고 합니다. 바로 국회로 가보겠습니다.
이예원 기자, 탄핵에 찬성하겠다고 밝힌 국민의힘 의원이 어제까지 7명이었습니다. 그래서 탄핵안 통과까지 1표가 남았단 말이 나왔었는데, 혹시 오늘 추가로 찬성 의사 밝힌 의원이 있었습니까?
[기자]
찬성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힌 여당 의원은 어제와 마찬가지로 여전히 7명입니다.
안철수, 김예지, 김상욱, 조경태, 김재섭, 한지아, 진종오 의원입니다.
탄핵안 가결엔 200표가 필요하기 때문에 야당 192명이 전부 찬성한다는 가정 하에 가결까지 딱 한 표가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만 찬반을 떠나 표결에는 참여하겠다는 의원들이 현재 20여 명 정도로 추산되는 만큼, 이탈표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큽니다.
[앵커]
그런데 어제 조지호 경찰청장 탄핵안이나, 내란 특검·김건희 여사 특검법 투표 결과를 보면 여당에서도 찬성표가 나왔잖아요. 이런 분위기가 내일 탄핵안 표결로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까?
[기자]
어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조지호 경찰청장에 대한 탄핵소추안 투표 결과를 보면 재석 295명 중 202명이 찬성했습니다.
야권 재석의원 191명이 모두 찬성했다고 가정하면, 여당에서 11명이 찬성한 겁니다.
지난주 1차 대통령 탄핵안 표결엔 여당 의원 3명만 참석했지만, 내일은 표결 참석뿐만 아니라 찬성표를 던지는 여당 의원들이 더 나올 걸로 보이는 이유입니다.
이른바 '내란 특검법'과 네 번째 '김건희 여사 특검법'도 모두 국민의힘이 당론으로 부결을 결정했음에도, 각각 찬성표가 5표, 4표 나왔기 때문에 이러한 전망에 힘이 실립니다.
[앵커]
국민의힘은 여전히 '탄핵 반대'를 당론으로 유지하고 있는 거죠?
[기자]
권성동 신임 원내대표는 당론은 탄핵 부결이라고 했지만, 의원들과 상의해 보겠다고 했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 지금은 탄핵 반대가 당론입니다만 당론이라는 것은 의원들이 상의해서 결정하는 것입니다.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누고 신중하게 결정을 내리겠습니다.]
탄핵안 찬반은 물론, 표결 참석 여부까지도 내일 오전 10시에 의원총회를 열어 108명 의원들의 의견을 듣고 최종 결정하겠다는 겁니다.
다만 이미 공개적으로 찬성을 표했거나, 표결에 참여하겠다고 밝힌 의원들이 있는 만큼, 당 차원에서 표결 참여 자체를 막기는 어려울 걸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이학진]
이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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