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곳, 국회만큼이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곳이 용산 대통령실입니다. 이번에는 탄핵안 표결을 하루 앞둔 용산 대통령실로 가보겠습니다.
김태영 기자, 대통령은 탄핵안이 가결되도 끝까지 맞서겠다는 생각인 거죠? 대통령실 분위기 어떻습니까?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어제(12일) 담화 이후 대통령실은 추가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어제 담화로 윤 대통령의 입장이 확실히 전해지면서 대통령실의 대응 방향도 명확해졌기 때문입니다.
하야는 없다, 대통령 권한 내려놓지 않겠다, 수사든 탄핵이든 끝까지 맞서겠다로 요약이 가능합니다.
특히 탄핵안 가결 가능성이 커지면서 결과를 기다리며 초조해 하기보단 헌법재판소 탄핵심판과 수사에 대비해 치밀하게 방어 논리를 구축해 놓는 게 낫다는 판단도 있어 보입니다.
[앵커]
그런데 이 와중에 권성동 원내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야당이 단독 처리한 법률안 6개 거부권을 행사해 달라 건의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 있습니까?
[기자]
권성동 원내대표는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의 당위성을 강조했는데,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 대통령이 사임하거나 탄핵소추 결정이 나기 전에는 엄연히 법률적으로 대한민국 대통령입니다.]
거부권 행사를 요청한, 6개 법안에는 어제 국회를 통과한 내란 특검법과 김건희 여사 특검법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여당에서 힘을 실어주는 만큼 윤 대통령이 위 법안들을 포함해 두 특검법까지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앵커]
특검법 거부권까지요? 그런데 당장 내일이 탄핵안 표결이잖아요?
[기자]
내일 오후 4시 탄핵안에 대한 표결이 부쳐지는데, 탄핵안 가결 가능성이 큰 만큼, 직무가 정지되기 전 그러니까 당장 오늘 밤에라도 거부권을 행사하는 게 불가능 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그 전에 국무회의를 소집해 재의요구안을 심의해야 합니다.
총리실 관계자는 "오늘이나 내일 국무회의는 예정돼 있지 않다"고 했는데 국무회의 소집권은 윤 대통령에게 있습니다.
다만 윤 대통령이 비난 여론을 알면서도 무리해서 국무회의를 소집할지 또 국무위원들이 회의 소집에 응할지는 미지수입니다.
[앵커]
그럼 혹시 윤 대통령이 내일 표결 전에 추가로 담화를 낼 가능성도 있나요?
[기자]
사실 윤 대통령의 지난 네 차례 담화 모두 예고 없이 이뤄졌습니다.
워낙 예측불허이다 보니 내일 표결 전에 윤 대통령이 5차 담화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고는 있습니다.
어제 담화에서 '야당의 방해로 안보가 위기다'라고 주장하는 한편 부정선거 의혹을 강하게 제기해 온 일부 극우 세력 주장에 동조하듯 선관위에 군을 투입한 이유도 설명했습니다.
결국 보수층을 향해 SOS를 친 셈인데, 향후 탄핵심판과 수사까지 고려해서라도 다시 한번 메시지 발표에 나설 가능성 완전히 배제하긴 어렵습니다.
[영상취재 주수영 방극철 / 영상편집 강경아]
김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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