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며 가계와 기업의 심리 위축 등 하방 위험이 증가할 우려가 있다고 현 경제 상황을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대외 신인도를 확고히 유지하고, 민생안정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오인석 기자입니다.
[기자]
비상계엄 이후 정부의 첫 경기 진단이 나왔습니다.
최근 우리 경제는 물가 안정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며 가계와 기업의 경제 심리가 위축되는 등 하방 위험이 증가할 우려가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탄핵정국이 길어지면서 가계가 지갑을 닫고 기업 투자는 위축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각종 송년회 행사는 취소되고, 해외 관광객은 줄어 드는 등 '연말 특수'는 실종되고 있습니다.
정부가 한 달 전 언급했던 '완만한 경기회복세'도 이번 경기 진단에서는 빠졌습니다.
[김귀범 /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 : 소비자심리는 하락했고 기업 심리 실적 및 전망도 하락했습니다. 글로벌 경제는 전반적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지정학적 리스크가 여전한 가운데 통상환경 변화 가능성 등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습니다.]
비상계엄 사태 이전에도 경기는 소비와 투자 등 내수 회복세가 미약한 모습이었습니다.
10월 소매판매는 0.4% 줄어 두 달 연속 뒷걸음질 쳤고, 같은 달 설비투자는 마이너스 5.8%를 기록했습니다.
앞서 한국개발연구원 KDI는 이번 달 경제동향 보고서에서 우리 경제는 상품소비와 건설투자의 부진이 계속되면서 내수 회복이 제약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에 따른 국제 통상환경 악화는 수출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정부는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컨트롤타워로 관계기관 공조를 통해 대외신인도를 확고하게 유지하고, 산업경쟁력 강화 노력과 함께 민생안정 지원 방안 마련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오인석입니다.
촬영기자 : 정철우
영상편집 : 이은경
YTN 오인석 (insukoh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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