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저는 지금 대한민국 국민의 뜻을 대표하는 곳인 서울 여의도 국회에 나와 있습니다. 토요일인 내일(14일) 이곳에서 다시 한번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이 이뤄집니다. 금요일 밤 늦은 이 시간에도 지금 국회 담장 밖에서는 대통령 탄핵을 외치는 시민들 목소리가 울려 퍼지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에는 여당이 탄핵 표결에 불참하면서 투표 자체가 성립되지 않았는데 내일은 과연 어떤 결과가 나올지, 지금부터 국회에서 특집 8시 뉴스 전해드리겠습니다. 먼저 내일 본회의는 지난주보다 한 시간 빠른 오후 4시에 시작됩니다. 의원 200명이 찬성하면 대통령 탄핵소추안은 가결됩니다.
탄핵안 내용부터 먼저 박찬근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은 내일 오후 4시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립니다.
국민의힘 의원들의 집단 불참으로 투표수가 200표에 이르지 못해 표결 결과도 공개되지 못한 채 첫 탄핵안이 폐기된 지 일주일 만입니다.
당초 민주당은 내일 오후 5시 표결을 추진했는데, 국회의장실은 국가적 중대사인 만큼 각 당 의원총회 등 충분한 논의와 협의 시간, 지체 요인 등을 고려해 오후 4시로 본회의를 확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탄핵안은 첫 번째 탄핵안보다 16쪽 많은 44쪽으로 이뤄졌는데, 요건을 갖추지 못한 채 시행된 비상계엄의 절차적인 위법성을 강조하고 내란죄 혐의를 입증할 수 있는 근거들을 보강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특히 계엄 해제 요구안 의결 전 "윤 대통령이 국회 문을 부수고 의원들을 끄집어내라고 했다"는 등 국회 상임위 질의와 언론 보도를 통해 드러난 구체적인 증언들이 추가됐습니다.
대신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와 일본 중심의 외교 정책 등 이번 계엄 사태와 직접적 관련성이 떨어지는 내용은 빠졌습니다.
[김용민/민주당 의원 (어제) : (첫 번째 탄핵안은) 여러 탄핵안들을 취합하다 보니까 실수로 뒷부분, 결론 부분에 여러 가지 내용들이 들어가긴 했었는데, 오로지 계엄, 위헌·위법한 계엄과 그로 인한 내란 행위에만 초점을 맞췄습니다.]
지난 토요일 탄핵안에 대해 당론으로 부결을 정하고 회의장에 들어가지 않기로 했던 여당이 내일 어떤 선택을 하는지가 표결의 가장 큰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국회의원 200명 이상 찬성으로 탄핵안이 가결되면 윤 대통령 직무는 즉시 정지됩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남 일)
박찬근 기자 geun@sbs.co.kr
▶ 네이버에서 S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가장 확실한 SBS 제보 [클릭!]
* 제보하기: sbs8news@sbs.co.kr / 02-2113-6000 / 카카오톡 @SBS제보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