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계엄군이 사진을 찍은 것만으로 선관위 서버가 자동으로 복사된다" 일부 유튜버들이 부정선거가 곧 사실로 드러날 것이라며 주장한 말인데 선관위 관계자는 오늘(13일) 국회에서 사이비 신도들의 일을 논의하는 것 자체가 부끄럽다고 말했습니다.
신진 기자입니다.
[기자]
중앙선관위 청사를 향하는 군용 차량들.
군인들은 청사를 둘러싸고 통제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선관위 점거 이유로 '부정선거'를 들었습니다.
[4차 대국민 담화 (어제) : 그래서 저는 이번에 국방장관에게 선관위 전산시스템을 점검하도록 지시한 것입니다.]
이런 대통령의 논리는 극우 유튜버들의 가짜 뉴스와 닿아 있습니다.
이들은 선관위 서버 사진을 찍는 계엄군의 모습을 근거로 "민주당의 부정선거가 곧 탄로 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봉규/유튜버 : 선관위 자료 반출 안 해도, 포렌식 장비로 서버 복제 가능하다는 건데요. 아, 반가운데요. 박수부터 치고…]
계엄군의 사진 촬영만으로 '원격 조종'으로 서버가 복사됐다는 주장한 겁니다.
오늘 국회에선 이를 검증하는 과정에서 실소가 터져 나왔습니다.
[김성회/더불어민주당 의원 : 부정선거 사이비 교단의 교주들과 신도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일을 정상인인 우리가 논의해야 한다는 것 자체가 부끄럽기도 하고… 원격조종해서 복사가 됩니까? {그럴 수 없습니다.} 포렌식이, 계엄군이 들어와서 했나요? {포렌식 시도도 없었습니다.}]
선관위 관계자들은 '시스템 보안 관리회사가 아주 작은 규모로, 전문성이 부족하다'라는 대통령의 담화에 대해서도 반박했습니다.
[신용빈/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 : 자격을 모두 갖춘 정보보안전문업체입니다. 규모가 영세하다는 등의 업체로 따로 구분할 수가 없고, 어찌 보면 가장 우수한 업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헌법 기관에 군대를 투입한 초유의 일이 비상식적인 '부정선거 세계관' 안에서 결정되고 실행됐다는 사실이 명확해 지고 있습니다.
[화면출처 유튜브 '이봉규TV']
[영상편집 오원석]
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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