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금 제 뒤로는 국회가 보이고 있지만 제 앞으로는 많은 시민 분들이 보이고 있습니다. 촛불과 응원봉이 모여 여러 빛으로 반짝이고 있습니다. 탄핵안 표결을 하루 앞두고 국회 앞 집회 열기 한층 뜨거워지고 있는데요. 바로 이 앞으로 가보겠습니다.
함민정 기자, 지금 저희 스튜디오에서도 입김이 나올 정도이니 그쪽은 더욱 춥겠죠. 그런데도 참 많은 시민들이 모여있군요?
[기자]
지금은 본집회를 마치고요. 국민의힘 당사 쪽으로 행진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어제(12일)보다 날이 더 추워지긴 했지만요. 이곳 국회 앞 현장 열기는 뜨겁습니다.
집회 참가자들은 '대통령 탄핵'이라는 한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예정대로라면 내일 오후 4시 국회 본회의가 열리고, 여기서 윤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탄핵소추안이 표결에 부쳐집니다.
그래서인지 오늘 현장을 둘러보니까 탄핵안 표결에 관한 내용이 적힌 손팻말들도 많이 보였습니다.
[앵커]
시민들의 목소리도 직접 들어봤습니까?
[기자]
집회에선 "이번 크리스마스는 집에서 보내야 하지 않겠냐"며 오늘은 탄핵안 통과를 하루 앞둔 '탄핵 이브'라는 말도 나왔습니다.
시민들은 "토요일 밤에"란 대중가요를 따라 부르면서 내일 꼭 탄핵안이 통과돼야 한다고 했고요, "역사가 기억할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이희언·김지은/경기 용인시 : (국회의원들이) 역사에 부끄럽지 않은 선택을 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번 주에는 (탄핵안 통과에) 희망을 걸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병율/인천 검단동 : 국회의원으로서 (표결은) 의무입니다. 국민들이 나서서 탄핵이 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야 합니다.]
[앵커]
집회 참가자들이 조금이라도 몸 녹이도록 따뜻한 음료나 음식을 선결제 하는 분도 늘고 있다고요?
[기자]
어제도 제가 집회가 끝난 이후 현장을 돌아보니, 시민들이 꽤 많이 남아 있었습니다.
익명의 시민들이 선결제를 해둬서 무료로 음료를 받아서 가려는 건데요, 온라인에선 집회에 참여하는 시민들에게 무료로 음식과 음료를 나눠주는 장소가 표시된 '선결제 지도'가 등장했습니다.
내일 국회 앞에는 오늘보다 더 많은 시민들이 모여 탄핵안 표결 순간을 지켜볼 것으로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신동환 황현우 정상원 김준택 / 영상편집 정다정]
함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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