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런 가운데 명태균 씨가 윤 대통령 부부와 나눈 통화 내용과 문자 메시지가 담겨있을 걸로 보이는 이른바 '황금폰'을 검찰에 제출했습니다.
그동안 없애버렸다고 주장했던 휴대전화를 왜 갑자기 내놓은 건지, 배승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명태균 씨는 어제(12일) 2019년 9월부터 4년 동안 사용한 휴대전화 3개와 USB 1개를 검찰에 제출했습니다.
[명태균 (지난 10월) : 대선 때 내가 했던 일들이 있어. 아침에는 전화가 오고, 점심 때 오후에는 문자 카톡도 오고…]
명 씨는 그 동안 윤석열 대통령 당선을 위해 뛰었고, 대통령 부부와 사적, 그리고 공적 대화를 많이 나눠왔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명태균 (지난 10월) : 내 변호사는 휴대폰이요.]
이른바 '황금폰'인데, 명 씨는 증거은닉교사 혐의로 추가 기소되면서도 내놓지 않았습니다.
마음을 바꾼 건, 대통령 부부가 자신을 구명하지 않을 걸로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남상권/명태균 씨 변호인 : 비상계엄이 성공했다면 명태균 씨는 아마 총살 1호 대상이었을 것으로 자신은 판단하고 있었고, 그렇게 공포를 먹고…]
민주당에 제출하려고도 했지만, 마음을 바꿨다고 했습니다.
[남상권/명태균 씨 변호인 : 12월 12일 오전에 교도소에 명태균 씨를 접견하기로 한 박주민 의원이 접견을 취소해 버리면서 약속을 어기게 됩니다.]
박주민 의원 측은 '명 씨 일정 때문에 날을 옮겼다'고 했지만, 명 씨는 '민주당을 믿을 수 없게 돼 검찰을 택했다'고 했습니다.
검찰은 이 전화기를 포렌식 해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 의혹' 등의 유의미한 증거가 있는지 살필 계획입니다.
자신이 구속되면 정권이 끝날 거라고 했던 명 씨.
[명태균 (지난 10월) : 내가 들어가면 한 달 만에 이 정권이 무너지겠지.]
구속 상태에서도 변호사를 통해,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회 표결 이후 정국 전망을 내놨습니다.
[남상권/명태균 씨 변호인 : 내일이 딱 (구속) 한 달 되는 날입니다. 탄핵이 가결되면 민주당이 재집권할 수 있는 확률은 56% 정도 되는데, 이재명 대표 같은 경우에는 사법 리스크를 배제하고 그래도 큰 산을 3개를 넘어야 되고…]
[영상취재 김영철 / 영상편집 최다희]
배승주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