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에는 서울 신촌으로 가보겠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지금 화면으로 보니까 국회 뿐 아니라 그쪽에도 학생들이 많이 모였군요?
[기자]
네, 이곳 신촌 거리는 대학생들로 꽉 찼습니다.
신촌역부터 연세대 방향으로 20여 개 대학교 학생 약 3000명이 나와 있습니다.
제 뒤로 보이듯 대학교 깃발들이 쭉 줄지어 있고, 각자 대학, 학과가 써진 과잠을 입고 나온 모습도 보입니다.
오늘(13일) 집회는 조금 전인 6시부터 열렸고 현재는 학생들이 무대 위로 올라 소신 발언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앵커]
연말이고 또 시험기간일 텐데도 이렇게 나온 이유, 들어봤나요?
[기자]
네. 사실 지금은 대학별로 조금 다르지만, 기말고사를 보는 기간입니다.
그럼에도 학생들은 윤 대통령 퇴진에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 싶어서 나왔다고 합니다. 들어보시죠.
[박기쁨/서울시립대 : 시험도 두 개나 있고 과제도 4개나 있는데 근데 지금 공부 이게 중요한 게 아니다. 지금 나라의 명운이 걸려 있는 일인데 개인의 영달이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을 해서 (나왔습니다.)]
[허승연·최희지·이정원/서강대·울산과학기술원 : 저는 당장 내일 시험인데 '시험을 잃을 수 있지만 민주주의는 못 잃으니까'가 제일 컸던 거 같아요. 월요일 화요일에 바로 시험이 있거든요. 일단 너무 화가 나서 '이 화를 좀 표출하고 싶다. 내 의견을 표명하고 싶다' 그래서 (나왔어요.)]
이 외에도 계엄선포 후 서강대교 너머로 헬기 소리를 들은 한 학생은 학교로 군인이 들어오지는 않을까 두려웠다고 했고, 포고령을 읽으며 항목 하나하나가 자유를 억압당한다고 느꼈다고 말한 학생도 있었습니다.
[앵커]
전국 곳곳에서 대학생들이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요?
[기자]
네. 보수의 심장으로 불려온 대구의 대학생들, 민주주의의 성지로 불리는 전남광주의 대학생들 모두 오늘 각 지역 집회에 참석해 촛불을 들있습니다.
[영상취재 김미란 김진광 / 영상편집 김지훈]
황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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