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윤 대통령의 두 번째 탄핵소추안 표결을 하루 앞둔 대통령실 분위기를 알아보겠습니다.
구승은 기자, 전해주십시오.
◀ 기자 ▶
대통령실은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은 채, 국회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비상계엄은 통치행위"라며, 12·3 내란 사태의 정당성을 강변한 윤 대통령의 어제 담화로 충분히 입장이 전해졌다고 판단하는 걸로 보이는데요.
대통령실은 열흘째 모든 공식 일정을 멈춘, 개점 휴업 상태입니다.
계엄 사태 직후 전원 사의를 표명한 대통령실 고위급 참모들은 당장 정국 안정을 위해 직을 수행하고 있긴 하지만, 윤 대통령의 계엄 준비를 미리 알지도, 말리지도 못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주와 달리 이번엔 여당에서 이탈표가 예상되며 탄핵 저지선이 무너질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대통령실 관계자는 "현재로서 탄핵을 예견하고 준비하고 있는 건 없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직원들은 "지금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냐"며, 언론 접촉을 피했고 뒤숭숭한 분위기입니다.
한국갤럽이 지난 10일부터 어제까지 사흘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11%가 윤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하고 있다고 답하며,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85%에 달하는 부정평가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비상계엄 사태'를 그 이유로 꼽았습니다.
윤 대통령 탄핵에 대해 '찬성'한다는 응답은 75%로, '반대' 21%보다 3배 이상 높았고요.
비상계엄 사태를 두고 '내란'이라고 생각한다는 응답은 71%, '내란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는 응답은 23%로 조사됐습니다.
탄핵안이 가결된다면, 윤 대통령의 직무는 즉시 정지되지만, 대통령 신분은 그대로기 때문에 관저 생활과 경호 등 예우는 변하지 않습니다.
윤 대통령은 헌법재판소 심리와 검찰 경찰 등 수사 대비에 집중할 걸로 보이는데요.
대검 중수부장 출신 검사 선배인 김홍일 전 방통위원장을 중심으로 변호인단을 꾸리고 있지만, 정치적 부담 때문에 선임에 어려움을 겪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이 윤 대통령을 내란죄로 기소하면, '형사재판이 진행될 경우 탄핵심판을 멈출 수 있다'는 헌법재판소법 조항을 근거로, '시간 끌기'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지금까지 대통령실에서 MBC뉴스 구승은입니다.
영상취재: 김두영 / 영상편집: 이정섭 / 디자인: 조한결
●한국갤럽 자체조사●
조사기간 : 2024.12.10 ~ 2024.12.12
표본추출: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
조사방법 :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조사대상 : 전국 만 18세이상 약 1,002명
표본오차: ±3.1%포인트(95% 신뢰수준)
응답률: 15.8%(총통화 6,327명 중 1,002명 응답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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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김두영 / 영상편집: 이정섭
구승은 기자(gugiza@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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