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우크라이나와 가자 전쟁이 끝나면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 만나게 될 거다."
오늘 공개된 타임지 인터뷰에서 미국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직접 한 발언입니다.
구체적인 시점까지 명시하며 강력한 신호를 보낸 건데, 내란 사태로 인한 혼란이 장기화할 경우 자칫 우리만 소외될 거란 우려가 나옵니다.
워싱턴 김재용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8년 만에 타임지 '올해의 인물'로 또 선정된 트럼프는 인터뷰에서 불안한 외교안보 문제를 안정시킬 거라고 자신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당선인]
"우리는 겪지 않았던 전쟁을 겪고 있습니다. (제가 대통령이었다면)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제 그런 일이 일어났고 저는 이 문제들을 해결하고 싶습니다."
급한 건 우크라이나와 가자전쟁의 수습이지만, 바로 그다음은,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의 만남이라고 콕 집어 얘기했습니다.
그를 알고 또 잘 지내는 것은 물론, 제대로 상대해 본 유일한 사람도 바로 자신이라고 내세웠습니다.
다시 만나면 자신이 얼마나 좋은 일을 했는지 보여줄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트럼프의 이런 발언은 지난번 정상회담 때와 달리 이번엔 반드시 성과를 내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우크라이나 문제에 북한이 개입해 복잡해졌다고 언급하면서도 비난까지는 하지 않은 것도 북측에 '톱다운 정상외교'의 재시동을 권하는 강력한 신호로 봐야 합니다.
하지만 정치적 혼란에 빠진 한국은 이때 영향력 발휘는커녕 소외될 거란 우려가 나옵니다.
대북전문가 토론에선 혼란의 장기화가 한미동맹에 최악의 시나리오란 지적도 제기됐습니다.
[빅터 차/전략국제문제연구소 한국 석좌]
"현 상황은 트럼프 집권 2기 정부의 시작과 한미동맹에 있어서 최악의 시나리오가 될 것 같습니다."
트럼프 취임 100일이 아니라 100시간 안에 중요한 결정이 이뤄진다는 실세들의 조언도 들었다고 합니다.
이런 결정적 시기에 제대로 된 대응을 고민하긴커녕, 시대착오적 계엄선포를 해버린 잘못된 리더십이 힘겹게 쌓아 올린 우리의 위상을 한꺼번에 후퇴시켰다는 경고입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재용입니다.
영상취재: 박주일 (워싱턴) / 영상편집: 이정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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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박주일 (워싱턴) / 영상편집: 이정섭
김재용 기자(jykim@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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