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회 긴급현안질의에선 계엄 선포 당시 상황에 대한 설명이 추가로 나왔습니다. 국무위원들이 계엄을 만류했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결심이 확고했다고 합니다.
일부 국무위원에게 조치사항이 담긴 종이가 건네지기도 했다는데, 황정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계엄 발표 당일 저녁 9시 대통령 집무실에 도착한 조태열 외교장관은 계엄을 선포할 거란 윤석열 대통령 설명에 만류했다고 했습니다.
조태열 / 외교부 장관
"대한민국이 지난 70여년 간 쌓아 올린 모든 성취를 한꺼번에 무너뜨릴 수도 있을 만큼 심각한 사안이니 재고해주십시오..."
거듭 재고를 요청했지만, 윤 대통령은 어제 담화와 비슷한 취지로 말했고, '나의 판단'이라며 굽히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조태열 / 외교부 장관
"'지금은 더 이상 무를 수 없다' 그러시면서 발표하러 나가셨습니다"
조 장관과 최상목 경제부총리는 윤 대통령에게서 조치 사항이 담긴 종이를 받았다고 했습니다.
최상목 / 경제부총리
"비상계엄 상황에서 재정자금 유동성 같은 걸 확보를 잘하라..."
한덕수 국무총리는 계엄 선포 건의가 자신을 거치지 않았고, 이는 법을 따르지 않은 거라고 했습니다.
한덕수 / 국무총리
"앞으로 여러 절차에 따라서 법과 국민이 판단을 내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고기동 행안부 장관 직무대행은 계엄이 위헌이냐는 질문에 맞다고 답했습니다.
위성곤
"비상계엄은 위헌이다. 맞다, 틀리다"
고기동
"맞다고 제가 답변을 드린 적이 있습니다"
국회 농해수위에 출석한 송미령 농림부 장관은 당시 '계엄' 두 글자를 듣고 머릿속이 하얘졌다며 장관이 된 걸 후회한다고 말했습니다.
주철현
"장관되신 게 조금 후회가 되기도 하죠?
송미령
"많이 후회됩니다"
TV조선 황정민입니다.
황정민 기자(hj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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