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야당이 강행처리한 법안에 대한 거부권 행사를 요청했습니다.
공석인 국방장관을 조속히 임명해야 한다고도 했는데, 탄핵 국면임을 감안하면 언뜻 이해가 안된다는 분들 많으실텐데, 어떤 뜻이 있는건지, 이채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탄핵 결정이 나기 전엔 윤석열 대통령이 엄연히 대통령"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야당이 지난 11월 강행 처리한 양곡관리법 등 6개 법안에 대한 거부권 행사를 요청했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당시 추경호 원내대표께서 대통령의 재의요구권을 정식 요청했고 이 요청은 지금도 유효한 상황입니다."
권 원내대표는 국가 안보를 위해 국방부 장관만은 조속히 임명해야 한다고도 강조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여전히 군 통수권을 갖는 게 맞느냔 질문엔 사임하거나 탄핵소추되지 않는 한 대통령의 권한이라고 했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안보수장을 오랫동안 공백으로 놔두는 것이 국가 안위를 위해서 바람직하지 않다. 국방부 장관만은 빠른 시일 내에 임명할 필요가 있다."
원내 지도부 관계자는 "원칙을 강조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여권 입장에선 수세국면이지만, 필요한 대야 공세까지 위축될 필요는 없단 의미로 해석됩니다.
다만, 친한계에선 국민 눈높이와 맞지 않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조경태 / 국민의힘 의원
"지금 행하고 있는 그런 인사권이라든지 직무를 즉각 중단하시기 바랍니다"
원내대표 경선을 앞두고 친윤계와 공개 설전을 벌였던 한동훈 대표는 오늘 국회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침묵했습니다.
한 대표가 윤 대통령 제명 추진을 위해 긴급소집을 지시했던 윤리위원회가 논의를 미루면서 사실상 제동이 걸린 데다, 어제 의총 공개 설전에 대한 여파로 보입니다.
TV조선 이채림입니다.
이채림 기자(cr9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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