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의도 국회 앞에서도 탄핵 촉구 집회가 열렸습니다. 과거엔 전통 민중가요와 촛불로 가득했었는데, 이제는 응원봉을 들고 케이팝을 부르는 풍경으로 바뀌었습니다.
달라진 집회문화를 이낙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국회의사당 앞 도로에 형형색색의 응원봉을 든 시민들이 모였습니다.
"윤석열 퇴진! {탄핵! 탄핵!} 윤석열 탄핵!"
현장에는 소녀시대의 '소원을 말해봐' 같은 케이팝이 흘러나왔습니다.
소원을 말해봐 / 소녀시대
"그래요 난 널 사랑해 언제나 믿어 꿈도 열정도 다 주고 싶어."
MZ세대에 친숙한 애니메이션 주제곡도 등장합니다.
우리의 꿈 / 애니메이션 '원피스' 주제곡
"거센 바람 높은 파도가 우리 앞길 막아서도."
마치 콘서트 현장을 방불케 합니다.
김효정 / 서울 금천구
"유튜버 '웃소' 응원봉입니다. 노래도 나오고 다같이 구호 맞춰서 소리 지르고 하는 게 콘서트 같고..."
장엄한 멜로디에 투쟁을 고취하던 운동가요만 나오던 집회현장과는 크게 달라진 분위깁니다.
때아닌 특수를 맞은 상인들은 '탄핵'이라는 글자가 적힌 led 응원봉을 팔고 있습니다.
가판대 상인
"얘(응원봉)가 더 밝잖아. 얘(촛불)는 치워버렸어 초가 안 나가. 놀러나오는거 같아 그냥. 신나게 노래 부르고 흔들고"
추운 날씨에 따뜻한 커피를 무료로 나눠주며 집회 참가자들을 응원하는 소상공인들도 있습니다.
2030 세대가 주도하는 집회 문화로 변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TV조선 이낙원입니다.
이낙원 기자(paradis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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