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렇다면 명태균 씨는 왜 갑자기 자발적으로 검찰에 휴대전화를 제출했을까요. 명 씨는 당초 민주당과 접촉했지만 만남이 불발돼 검찰에 낸 거라고 했습니다. 그동안 어느 쪽에 제공할지를 두고 저울질한 걸로 보이는데, 이번 계엄 사태도 명 씨의 심경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친 걸로 전해졌습니다.
노도일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3일 검찰은 명태균씨를 구속기소 하며 '증거은닉교사 혐의'도 추가했습니다.
명씨가 줄곧 황금폰을 포함한 휴대전화를 처남을 시켜 버렸다며 제출을 거부했기 때문인데, 그러면서도 변호인은 황금폰의 존재를 암시하기도 했습니다.
남상권 / 명씨 변호인 (지난 2일)
"휴대폰을 갖고 있어서 이를 제출해야한다면 굳이 검찰에 제출할 필요가 없고 정권 획득을 노리는 민주당에 제출할 수도 있습니다."
결국 명씨 측은 없다던 휴대전화를 뒤늦게 검찰에 제출하며 그동안 민주당에 접촉한 사실도 인정했습니다.
남상권 / 명태균 씨 변호인
"명태균씨는 2024년 11월 13일날 민주당 박주민 의원과 통화를 합니다.'12월 12일날 변호인 접견을 와달라'"
하지만 어제 박 의원이 약속을 취소하고 접견에 오지 않았고, 더 이상 민주당을 믿기 힘들다는 판단으로 황금폰을 검찰에 제출했다"는 게 명씨 측 설명입니다.
하지만 박 의원은 "지난달 명씨가 먼저 연락해왔고 휴대폰 언급 없이 면회만 요청했다"며 "약속한 12일에 명 씨 접견 신청을 했지만 그 날짜는 접견이 불가능하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반박했습니다.
명씨 측 변호인은 박 의원의 해명에 대한 반응은 내놓지 않은 채, "명씨가 휴대전화를 초기화하지 않고 원래 사용한 상태로 제출했다"며 "다만 안에 어떤 내용이 담겼는지는 모른다"고 전했습니다.
TV조선 노도일입니다.
노도일 기자(oneroad@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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