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계엄 사태에 이은 탄핵 정국에 울산 지역은 연말 분위기가 얼어붙었습니다.
식당가는 예약 취소가 잇따르고 유통업계도 매출이 움츠러들면서, 기대했던 연말 특수를 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JCN 울산중앙방송 라경훈 기자입니다.
[기자]
매일 저녁 수백 명의 시민이 모여 집회를 이어가고 있는 울산 남구의 한 번화가.
연말 분위기를 내는 크리스마스 트리 주변에는 집회 관련 현수막들이 내걸렸습니다.
송년회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던 식당들도 올해는 상황이 다릅니다.
예년보다 예약률이 저조한 데다, 이미 잡힌 예약마저 취소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식당 사장 : 계엄령 터지고 탄핵한다고 말 많잖아요. 갑자기 손님께서 '이번에는 시국이 시국인 만큼 취소하게 돼 가지고 미안하다' 하더라고요. 뭐 어쩔 수 있나요? 그냥 받아들여야지.]
시민들 사이에서도 연말 모임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시민 : 12월 초에 (모임)하는 것도 있었는데 없어졌어요. 지금 이번 대통령의 이런 행위로 인해서 좀 약속이라든가 이런 게 좀 조심스러운 면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가뜩이나 얼어붙은 경기에 탄핵 정국까지 겹치면서 연말 특수가 실종되고 있습니다.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에도 소비자 심리가 크게 위축됐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한 지난 2016년 말.
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까지 이어진 시기에 울산의 소비자 심리는 급격히 위축됐습니다.
실제로 계엄령 선포 이후 울산의 한 대형마트 이달 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했습니다.
[백화점 관계자 : 탄핵 정국이랑 유통이랑 아마 소비 심리가 위축될 것 같아서 걱정은 하고 있죠. 그런 상황이라서 일단은 좀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현재,고물가와 고금리가 장기화되면서 경기가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는 상황.
여기에 정치적 악재까지 더해지면서 울산의 연말 특수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JCN 뉴스 라경훈입니다.
영상취재: 김창종 JCN
그래픽: 이윤지
YTN 라경훈 jcn (kimmj0225@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YTN star 크리스마스 케이크 이벤트 바로가기 〉
대한민국 24시간 뉴스 채널 [YTN LIVE] 보기 〉
소리 없이 보는 뉴스 [자막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