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들 "탄핵가결 가능성" 관측…'야간 집회' 관심
[앵커]
세계 주요 외신 들도 탄핵 재표결에 큰 관심을 보이며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표결을 하루 앞두고 진행된 야간 집회 모습도 자세하게 전달했는데요.
보도국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윤석이 기자
[기자]
네, 보도국입니다.
[앵커]
주요 외신들이 탄핵안 재표결을 앞두고 어제 저녁 국회 앞 집회 상황 등을 관심있게 보도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AP와 로이터 통신 등은 어젯밤 수천명의 사람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요구하며 또다시 밤거리로 나섰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 목요일 윤 대통령이 계엄령 시도를 옹호하고, 야당들이 2차 탄핵을 준비하면서 한국 내 정치적 혼란은 더욱 심화됐다고도 짚었습니다.
그러면서 탄핵을 요구하는 집회 참가자들의 목소리를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AP통신 한국 특파원은 "한국에서 정치적 혼란이 일어나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지만 지금의 상황은 최근 몇년보다 더 심각하다'며 "정치적 혼란이 해결될 수 있을지 모두가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저녁 집회에서 충돌이나 논쟁은 없었고 평화로웠다고 보도했습니다.
오히려 LED 응원봉과 K팝이 촛불 대신 집회의 열기를 달구고 있다며 새로운 한국의 시위 문화를 조명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외신들이 오늘 2차 탄핵안 표결을 앞둔 한국의 정치권의 기류도 자세하게 다루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앞서 CNN은 "국민의힘은 당초 윤 대통령이 사임하기를 희망했지만 사임을 설득하려는 지도부의 시도가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야당의 "2차 탄핵 시도는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했습니다.
뉴욕타임스도 "탄핵안 통과에는 단지 두명이 더 필요하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여당의 탄핵 반대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영국 텔레그래프도 "지난 7일 윤 대통령은 간신히 첫 탄핵 시도를 모면했지만, 점점 더 많은 의원들이 이후 표결에서 탄핵에 찬성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현재 국민의힘 의원 가운데 탄핵 찬성을 공개적으로 밝힌 의원은 7명입니다.
[앵커]
야당의 2차 탄핵 소추안에서 외교관련 문구가 삭제된 것을 놓고 미국와 중국의 치열한 외교전이 있었다고?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7일 폐기된 1차 탄핵소추안에는 '윤석열 정부의 소위 가치외교가 북한과 중국 등을 적대시하고 일본에 경도돼 전쟁위기를 자초했다'며 탄핵 사유로 적시됐었는데요.
2차 탄핵 소추안에서는 이 문구가 삭제됐습니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가 지난 12일로 예정돼 있던 이재명 대표와의 만남을 취소하는 등 미국 측이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전했습니다.
미국은 그동안 윤석열 정부와 호흡하면서 가장 큰 외교적 성과로 한일관계 개선과 한미일 안보협력을 언급해왔기 때문입니다.
중국 측은 복수의 비공식 채널을 통해 해당 문구가 삭제된 이유를 야당 측에 문의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은 한국의 정치적 상황과 관련해 신중한 모습인데요.
이와야 다케시 일본외무상은 어제 정례브리핑에서 한국의 탄핵소추안 표결과 관련해 "어떤 전개가 될지는 예단을 불허하는 상황"이라며 "한국의 정치 상황이 하루빨리 안정되길 바란다"고 언급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연합뉴스TV 윤석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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