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네, 앞서 뉴스특보 보신 것처럼 국회에서는 오늘(14일) 또 하나의 역사적 표결이 이뤄졌습니다. 그럼 지금부터는 탄핵안 통과 이후 여야 움직임과 국회 앞 시민들 표정까지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국회에 마련된 저희 특별 스튜디오에서 정유미 앵커가 전해드립니다.
<앵커>
국회 스튜디오입니다. 오늘도 날이 참 차가웠는데 정말 많은 시민들이 모였다는 것을 이곳 스튜디오에서도 충분히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탄핵안이 통과된 순간에는 국회 앞에 모여 있던 시민들 환호가 워낙 커서 이곳 스튜디오가 울린 정도였는데요,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차분한 모습을 되찾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 탄핵안 표결이 이뤄졌던 국회 본회의장 표정 좀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표결은 엄숙한 분위기에서 진행이 됐고, 여야 모두 개표 결과를 숨죽이며 기다렸습니다.
가결이 선포되는 순간까지 본회의장 내부 상황을 김상민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 2차 탄핵소추안 표결이 진행된 국회 본회의장, 야당 의원들이 먼저 본회의장에 들어왔고 여당 의원들이 뒤이어 입장했습니다.
재적 의원 300명이 의석을 채운 건데 지난 7일 국민의힘 의원 105명이 불참한 1차 탄핵소추안 표결 때와 대비됐습니다.
표결 직전 회의장에는 무거운 적막이 흘렀습니다.
여당 의원들은 침묵했고, 야당 의원들도 불필요한 자극을 피하기 위해 대화를 자제하고 극도로 조심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본회의 개회 선언과 탄핵소추안 상정에 이어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가 제안 설명에 나섰는데, 20분간 윤 대통령 탄핵의 필요성을 설명했지만 친윤계를 비롯해 여당의 항의나 고성은 없었습니다.
[박찬대/민주당 원내대표 : 엄중한 시국에 절박한 심정으로 호소드립니다. 대한민국의 명운이 국회의원 한 분 한 분의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여당 의원들을 시작으로 투표는 15분 만에 끝이 났습니다.
안건이 상정된 지 54분이 지난 오후 5시 정각.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8년 만에 현직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 문턱을 넘게 되자, 야당 의석에서는 짧은 환호가 터져 나왔습니다.
자리를 지키며 개표 결과를 기다리던 여당 의원들은 탄핵소추안 가결 소식에 침통한 표정으로 퇴장했고, 야당 의원들도 조용히 어깨를 토닥이며 서로를 격려할 뿐, 감정 표현을 자제하며 줄지어 회의장을 빠져나갔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채철호)
김상민 기자 ms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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