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주당과 달리 국민의힘은 한치 앞을 예상하기 힘듭니다. 당내 갈등이 여전하고, 어찌됐든 윤석열 대통령이 여당 소속이다보니 계엄과 탄핵의 직격탄을 받게 됐습니다.
차기 후보군도 불투명한데, 혼돈의 여권 상황은 신은서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되면서 국민의힘은 탄핵 책임을 둘러싼 내홍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친한계에선 대통령의 눈을 가려왔다며 친윤계의 2선 후퇴를 요구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면 친윤계는 야당의 탄핵 공세에 동조했다며 친한계 책임론을 들고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차기 대권 주자로 꼽히는 인사들 역시, '탄핵 찬성파'와 '탄책 반대파' 구도로 나뉘어 공방을 벌일 공산이 큽니다.
한동훈
"당론으로 탄핵을 찬성하자는 제안을 드립니다."
홍준표
"탄핵을 지금 가결시키지 않기 위해서 하는 겁니다."
특히 유력 주자로 꼽혔던 한동훈 대표는 당내 핵심지지층에겐 '배신자'란 비판을, 중도층으로부턴 '탄핵 찬반을 놓고 오락가락했다'는 비판을 동시에 받으며 입지가 흔들리는 분위기입니다.
또 다른 잠룡으로 꼽히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행보도 주목됩니다.
2011년 무상급식 논란으로 임기를 채우지 못했던 오 시장으로선, 차기 대선 출마를 위해선 또 다시 중도 사퇴해야 한단 점은 부담입니다.
하지만 비상계엄 사태를 거치며 여권 전체의 민심 이탈이 커졌단 점에서 여권 주자들은 당장 거취를 결정하긴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지금은 대권 경쟁이 아니라 바닥 수준으로 떨어진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게 먼저라고 말했습니다.
tv조선 신은서입니다.
신은서 기자(choshi@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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