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오늘 국회 앞에는 대통령 탄핵안 표결을 지켜보기 위해 전국에서 모여든 시민들로 말 그대로 '인산인해'가 펼쳐졌습니다.
지난주 1차 투표 부결에 이어 국회가 또 민심을 외면하지 못하게 하려는 듯 시민들은 '국민의 뜻'을 목놓아 외쳤는데요.
이런 국민의 뜻이 얼마나 거대한 목소리였는지 담아봤습니다.
손은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이른 오전부터 하나 둘 모여든 사람들은 정오를 넘기자 국회 앞 도로를 새까맣게 메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안 표결을 가장 가까운 곳에서 지켜보기 위해 전국에서 모인 시민들입니다.
이들 시민들은 국회가 바로 보이는 국회대로는 물론, 국회를 마주하고 길게 뻗은 의사당대로 수백m 구간을 빼곡히 채웠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인파만큼 사이사이 각양각색의 깃발이 높이 솟았고 하늘 높은 곳에서 내려다봐도 국회로 향하는 사람들 행렬의 끝은 도무지 보이지가 않습니다.
주최측 주산 2백만 명.
이들은 탄핵 표결 이전에는 탄핵을 촉구하며 목소리를 모았고,
"탄핵 소추 가결하라!"
탄핵 표결이 진행 중일 때는 각기 다른 응원봉과 깃발을 한마음으로 흔들며 응원했습니다.
"토요일 밤에~ 윤석열 탄핵! 토요일 밤에~ 윤석열 탄핵!"
2백만 명의 눈과 귀가 국회를 향한 상황.
탄핵안이 가결되자 국회대로와 의사당대로의 시민들은 환호했습니다.
"가 204표, 부 85표, 기권 3표, 무표 8표로서…"
"와아~!"
해가 지고 어둠이 찾아왔지만 시민들이 든 불빛은 거대한 파도처럼 출렁이며 국회를 에워쌌습니다.
민주주의가 위기를 맞을 때마다 들불처럼 일어나 무엇이 '국민의 뜻'인지 보여준 시민들.
계엄이 선포된 지난 3일 국회를 지킨 이들도, 탄핵이 가결된 오늘 국회를 지킨 이들도, 모두 이들이었습니다.
MBC뉴스 손은민입니다.
영상편집: 박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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