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통과하자 일본 언론들도 일제히 속보로 타전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파장을 예의주시하면서 한일, 한미일 협력에 미칠 영향과 대응에 부심할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 현지 연결합니다. 김세호 특파원!
[기자]
네. 일본 도쿄입니다.
[앵커]
윤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되자 일본도 큰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고요. 먼저 언론 반응 전해주시죠.
[기자]
네. 일본 공영방송 NHK를 비롯한 주요 방송들은 정규 방송 도중 윤 대통령의 국회 탄핵소추안 통과를 긴급 속보 자막으로 전했습니다.
주요 일간지들도 홈페이지 화면에 윤 대통령의 탄핵 소추안 통과를 속보로 올리며 신속하게 관련 소식을 타전했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윤 대통령이 구심점을 잃을 경우 한국의 외교적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요,
앞서 지난 12일 윤 대통령의 담화에 대해서 일본 언론들은 일제히 자신의 비상계엄 조치를 '정당화'한 것이라며 부정적으로 평가한 바 있습니다.
[앵커]
일본 정부 반응은 나왔습니까?
[기자]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탄핵안 표결 전 오늘 기자들과 만나 한일 관계는 변함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비상 계엄 사태와 관련해 중대한 관심을 갖고 지켜보겠다며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일본 외무성 한국 담당 부서의 직원들은 주말임에도 오늘 모두 출근해 윤 대통령 탄핵안과 관련한 동향과 정보 파악에 집중했습니다.
NHK는 일본 외무성 간부가 이번 탄핵안 가결은 현지 보도와 보고를 통해 어느 정도 예상했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외교 당국 간 여러 레벨에서의 의사소통을 이어가면서 내년 국교 정상화를 위해 사무적인 준비는 계속해 나가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본 정부는 지금까지 한국의 비상계엄 사태 이후 상황에 특단의 관심을 가지고 주시하고 있다면서, 말을 아껴 왔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기시다 총리 시절부터 이어온 셔틀 외교를 비롯해, 윤 대통령이 추진해온 대일 정책 등에 대한 변화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보입니다.
이시바 총리는 지난주 일본 국회에서 윤 대통령이 한국 내 반발에도 한일 관계 개선이 대한민국의 국익이라는 신념으로 추진해왔다며 이러한 노력이 훼손되면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같은 발언은 일본 정부에서는 한일 관계 개선 움직임이 퇴보할 수 있다는 위기감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여기에 일본으로서는 내년에 출범하는 트럼프 정부도 큰 외교적 변수인데,
윤 대통령의 직무 정지로 한미일 협력도 상당한 여파가 있을 것으로 보고 대응책 마련에 부심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YTN 김세호입니다.
YTN 김세호 (se-3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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