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탄핵 가결' 긴급 타전…국회 안팎 생중계도
[앵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발동 이후 한국의 정치 상황에 주목해 온 외신들은 국회의 대통령 탄핵안 가결 소식을 신속하게 전했습니다.
외신들은 탄핵안 가결에 앞서 국회와 시민들의 집회 현장 소식들도 관심있게 전달했는데요.
보도국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한미희 기자
[기자]
네, 주요 외신들은 국회의 탄핵 표결 시작부터 결과 발표까지 시시각각 주요 뉴스로 보도했습니다.
AP와 로이터, AFP 등 주요 통신사들은 결과 발표 직후 윤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됐다고 긴급 타전했습니다.
외신들은 이날 오후부터 표결 관련 상황을 실시간으로 전하며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웠는데요.
본회의 표결에는 참여하되 부결 당론은 유지한다는 국민의힘의 입장부터, 탄핵안이 본회의에 상정되고 표결에 들어가는 과정을 모두 실시간 속보로 보도했습니다.
미국 CNN 방송도 표결이 진행되는 동안 국회 안과 국회 밖 시민들의 집회 모습을 오가며 비중있게 보도했습니다.
영국 가디언과 미국 뉴욕타임스 등 세계 주요 신문들도 한국의 대통령 탄핵 소식을 홈페이지 첫화면, 최상단에 배치하며 관심을 보였습니다.
유럽의 주요 언론들 뿐 아니라 중동의 알자지라 방송 역시 서울 특파원 두 명을 번갈아 연결하며 생생한 소식을 전했고, 러시아 매체들도 주요 속보로 탄핵 투표 결과를 보도했습니다.
[앵커]
세계 주요 외신들이 국회의 탄핵 가결에 어떤 평가와 전망을 내놓고 있는지도 궁금한데, 어떻게 분석하고 있습니까?
[기자]
네, AP 통신은 윤 대통령이 지난주 첫번째 표결에서 여당의 보이콧으로 살아남았지만, 분노한 국민들의 항의가 거세지고 지지율이 급락하자 일부 여당 의원들이 돌아섰다고 전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탄핵 가결 이후 헌법재판소 심판 과정을 전하며 "장기적인 불확실성의 기간에 돌입하게 된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백악관 복귀와 맞물린 권력 공백 상황이 한국을 불리한 위치에 놓을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CNN 방송도 윤 대통령을 '검사 출신의 보수 정치 선동가'로 소개하고 "비상계엄이라는 도박이 엄청난 역풍을 맞았다"고 평했습니다.
또 국무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이 되지만 그 역시 수사선상에 올라있어 정치적 불확실성을 더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일본 NHK 방송은 첫 번째 탄핵 소추안에 들어갔던 일본 관련 문구가 빠졌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지난주 폐기된 첫번째 탄핵 소추안은 탄핵 이유 중 하나로 '일본 중심의 기이한 외교정책을 고집했다'는 문구가 있었습니다.
아사히 신문은 국무총리가 대통령의 권한을 대행하지만, 내정과 외교 혼선은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고, 니혼게이자이 신문도 혼란이 이어지면서 "한일 관계나 대북 정책을 비롯한 외교 안보 정책에도 영향을 줄 것 같다"고 내다봤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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