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매체, '윤석열 직무정지' 속보…2차 탄핵안 투표 생방송
[앵커]
중국도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안이 가결됐다며 긴급 속보로 전했는데요.
베이징 연결합니다.
배삼진 특파원. 중국 매체들도 탄핵안 처리를 관심있게 보도했죠?
[기자]
예, 중국 주요 매체들은 일제히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안 가결을 속보로 전달했습니다.
먼저 관영 신화통신은 오늘 오후 5시 3분 한국 국회 표결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됐다고 1보를 날렸습니다.
관영 CCTV는 표결 종료 직후 서울에 있는 기자를 생중계로 연결해 관련 사항을 보도했습니다.
탄핵 찬성 204표에 반대 85표로 탄핵소추안이 가결됐고,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됐다고 전했습니다.
여당내 탄핵 찬성표가 12표나 됐다는점도 강조했습니다.
탄핵 가결 후 윤 대통령이 결코 포기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과 한덕수 국무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게 됐단 점도 전했습니다.
윤 대통령의 탄핵안 가결 소식은 포털 바이두와 SNS인 웨이보 실시간 검색어 1위에도 올랐습니다.
중국 주요 매체들은 중국내 관심을 반영한 듯 2차 탄핵안 본회의 표결을 생중계했습니다.
포털 바이두에서도 전문가들을 패널과 함께 실시간 통역까지 붙여 생중계를 진행했고요.
실시간 댓글 게시판도 운영했는데, 네티즌들은 '통과'에 무게를 실었습니다.
[앵커]
중국 매체들은 이번 탄핵 정국에 촉각을 세우며 시시각각 관련 소식을 보도했는데, 어떤 배경이 있는 건지요?
[기자]
네, 중국 매체들은 탄핵심판 절차도 비교적 자세히 다루고 있습니다.
탄핵안이 헌법재판소에서 180일 내로 처리해야 하는데, 다소 빠르게 결론이 날 수도 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중국 언론들은 특히 윤 대통령이 복귀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헌법재판관 9명 중 3명이 공석인 상황에서 6명이 심판을 해야 하는데, 6명이 모두 탄핵안에 동의할지 알 수 없다는 겁니다.
다만 파면이 확정되면 내년 4~6월 대선이 치러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중국 매체들은 또한 한국의 이번 탄핵정국을 사회주의의 우월성을 드러낼 기회로도 보고 있습니다.
다당제 시스템인 민주주의가 좌우로 나눠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대결과 갈등하는 모습을 부각할 수 있어서입니다.
실제 민주주의 국가인 한국에서 40여년 만에 대통령이 직접 계엄령을 선포한데다, 국회에서 2시간여만에 계엄령을 해제시킨 것 등 민주주의 절차를 생소하게 보고 있는 겁니다.
중국 매체들은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문 발표나 한동훈 대표의 탄핵 찬성 발언 등 이슈가 있을 때마다 주요 뉴스로 다뤘습니다.
특히 윤 대통령이 야당의 비판하면서 중국인을 스파이로 발언한 것을 놓고도 비판 여론이 컸는데요.
다행히 우리 외교부의 성명에 중국 외교부도 한중 관계의 안정적인 발전을 촉진하는 것이 양국 공동이익에 부합한다고 화답하면서 수습됐습니다.
일부에서는 이번 탄핵 사태가 한중 관계에 터닝포인트가 되며 호재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한국에 새 정부가 들어서면 다소 껄끄러웠던 양국 관계에 새로운 계기가 될 것이란 기대감으로 해석됩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bae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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