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회에서 탄핵안이 통과된 뒤 윤석열 대통령이 2년 반 동안 느꼈던 소회를 발표했습니다.
여정을 멈추지만 대통령 권한 대행을 중심으로 공직자들이 국민의 안전과 행복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용성 기자, 윤 대통령은 표결 결과에 대해 어떤 입장을 내놓았나요?
[기자]
윤 대통령은 관저에서 녹화한 영상으로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오늘 국회의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는 모습을 보면서 처음 정치 참여를 선언했던 때가 떠올랐다며, 당시 나라의 자유민주주의와 법치는 무너져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영업자의 절망과 청년들의 좌절이 온 나라를 채우고 있었고, 국민적 열망을 안고 정치에 뛰어들었다고 회상했습니다.
이어 어려운 사정을 챙겨 듣고 조금씩 국민들의 문제를 풀어드렸을 때, 큰 행복을 느꼈다고 술회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오늘 탄핵 의결로 고되지만 행복했고 힘들었지만 보람찼던 여정을 잠시 멈추게 됐다며 그동안의 노력이 허사로 돌아가지 않을까 답답하다며 '미래를 향한 여정'은 결코 멈춰 서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공직자들에게 어렵고 힘든 시간이지만, 대통령 권한 대행을 중심으로 흔들림 없이 각자의 위치를 지키며 소임을 다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대통령 권한 대행을 중심으로 모두가 힘을 모아서 국민의 안전과 행복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해주시기 바랍니다.]
윤 대통령은 정치권에도 폭주와 대결의 정치에서 숙의와 배려의 정치로 바뀔 수 있도록 정치문화와 제도를 개선해 달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의 저력을 믿는다며,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와 번영을 위해 힘을 모으자고 끝을 맺었습니다.
애초 윤 대통령은 이틀 전 담화에서 29분 분량의 입장을 밝힌 만큼 추가 입장이 없을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예상이었습니다.
하지만 국회 탄핵 의결 1시간쯤 뒤에 4분 분량의 별도 입장을 냈습니다.
조금 전 탄핵소추 의결서가 이곳 용산 대통령실에 전달되면서 대통령의 권한 행사는 정지됐고,
헌법 71조에 따라 한덕수 국무총리가 권한을 대행하고, 정부조직법에 따라 대통령실은 한 총리를 보좌합니다.
지금까지 용산 대통령실에서 YTN 조용성입니다.
YTN 조용성 (choys@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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