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해외 교민들도 세계 곳곳에서 집회를 열고, 이번 탄핵안 처리를 지켜봤습니다. 일본 도쿄에 나가 있는 정원석 특파원 연결합니다. 오늘(14일) 상당히 많은 교민들이 모여서 집회를 열었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지금은 끝났나요?
[기자]
네, 오늘 도쿄에서 열린 집회는 끝났습니다.
추운 날씨에도 대략 400-500명은 모였을 정도로 많은 인파였는데요.
오후 3시무렵부터 모이기 시작해 윤석열에 대한 탄핵과 구속을 외치며 국회 탄핵 표결을 기다리던 사람들은 탄핵안이 가결되자 승리했다고 환호하면서 기뻐하는 모습이었습니다.
탄핵 가결 소감 들어보시죠.
[이승하/대학원생 : 마지막까지 탄핵 (인용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최광후/일본 교민 : 앞으로 좋은 대한민국이 되었으면 좋겠고 저희 해외에 나와 있는 국민은 대한민국을 응원합니다. 대한민국 화이팅!]
[카이/일본인 : 민주주의가 이긴다는 것을 증명했다는 점에서 한국이 부러워요. 존경합니다.]
[앵커]
일본뿐 아니라 해외 여러 나라에서 집회가 있었죠?
[기자]
네, 오늘 미국 워싱턴D.C.의 백악관 앞에서도 탄핵 촉구 집회가 열렸습니다.
워싱턴 정강현 특파원이 현장에 있었는데, 교민 50여 명이 참석했다고 합니다.
교민들 이야기 들어보시죠.
[애니 손/워싱턴 교민 :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어요. 정말 국격을 이렇게 떨어뜨릴 수가 없고 그것에 분노해서 나왔습니다.]
[김송아린/미국 대학생 : 윤석열을 탄핵하라! 재외동포 창피하다!]
미국에선 지난 월요일부터 뉴욕과 휴스턴, 라스베이거스 등 13개 도시에서 릴레이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캐나다 밴쿠버에서도 비가 많이 오는 가운데 100여 명의 시민들이 밴쿠버 아트갤러리 앞 광장에 모여 집회를 진행했습니다.
북미 뿐만이 아닙니다.
영국 런던의 한국대사관 인근 공원에서도 교민과 유학생 등 300여 명, 독일 베를린 브란덴부르크 광장에는 400여 명이 모였다고 하는데요.
직접 만들어온 팻말이나 야광봉 등을 들고 크리스마스 캐럴에 탄핵하라는 내용으로 개사한 노래를 부르면서 평화 집회를 이어갔습니다.
그야말로 세계 각국 주요 도시에서 분노한 시민들의 자발적인 발걸음이 이어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해외 언론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일본 언론들은 탄핵안이 국회에서 가결되자마자 이를 일제히 속보로 전했습니다.
니혼테레비 등 일부 방송은 실시간으로 개표 과정을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니혼테레비는 "탄핵소추안이 가결됐다"며 "다만 혼란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NHK도 "대통령 권한은 한덕수 국무총리가 대행하지만, 내정과 외교에서 혼선은 발생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영국 BBC와 독일 DW, 러시아 RT, 중동의 알자지라 등 전세계 주요 언론들도 탄핵안 가결 소식을 일제히 속보로 전했습니다.
[영상취재 박상용 / 영상편집 김동훈]
정원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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