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안 통과 행진
[연합뉴스 자료사진]
(대전=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 14일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가결됐다는 발표가 나오자 두손을 모은 채 대전 서구 은하수네거리 차가운 아스팔트 바닥에서 앉아 중계방송을 지켜보던 수천명의 시민들이 일제히 환호했다.
친구들과 함께 집회에 참석한 10대 청소년들은 서두 부둥켜안고 폴짝폴짝 뛰었고, 즐거운 비명을 지르거나 춤을 추며 즐거움을 만끽했다.
민중가요가 아닌 케이팝 노래가 울려 퍼지면서 현장은 축제장을 방불케 했다.
고등학교 2학년 이 모 양은 "탄핵안이 통과 돼 너무 기쁘다"며 "이제 나라가 안정화되고 우리도 공부에 집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 40대 직장인은 "늦었지만, 민주주의가 제대로 작동한 것 같아 다행"이라며 "윤 대통령의 업무가 중지되고 하루빨리 나라가 정상화됐으면 좋겠다. 혼란이 수습되고 침체했던 경제에도 활기가 붙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감격스러움에 눈물을 보인 시민도 있었다.
40대 유모 씨는 "민주주의가 살아있는 것 같아 감격스럽다"며 "이제 국민들이 억압에서 벗어나 숨을 쉴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눈가에 흐르는 눈물을 닦았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대전 집회
(대전=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 14일 대전 서구 은하수네거리에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집회에는 6천여명의 시민이 참여했다.
쌀쌀한 날씨 탓에 대부분 두꺼운 옷차림이었고, 인근 백화점에 쇼핑을 왔다가 집회에 참여한 젊은 커플에서부터 아이와 함께 손을 잡고 온 가족들, 앳된 얼굴의 청소년들도 눈에 띄었다.
윤 대통령의 탄핵안 통과를 지켜본 수천 명의 시민들은 대전 도심 일대를 행진하며 사퇴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young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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