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보수 성향이 짙은 영남권에서도 탄핵안 가결 소식에 환호성이 터져 나왔습니다.
시민들은 국민 스스로가 자랑스럽다면서도 빨리 이 혼란이 끝나고 국가가 안정을 찾기를 기원했습니다.
박성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탄핵안이 통과되던 순간, 대구 공평네거리에 모인 시민들 사이에서 환호성이 터져 나옵니다.
부산에선 "승리했다"는 시민들의 함성이 중앙대로를 울렸고.
경북 포항 영일대 앞 광장에 모인 시민들은 기쁨의 눈물을 흘리며 서로를 얼싸안았습니다.
집회에 울리는 흥겨운 북소리.
축제의 분위기 속에서 시민들은 탄핵안 가결을 온몸으로 환영했습니다.
[오종국/울산시 남구]
"너무나 기쁘고요. 민주주의가 살아있다는 것이 오늘 확실하게 맞는 것 같습니다. 우리 국민들이 자랑스럽습니다."
[우수영/경북 영덕군]
"나중에 저희 딸한테도 자랑스럽게 '너도 그 자리에 있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굉장히 기쁩니다."
환호만 있지는 않았습니다.
계엄 사태 이후 혼란스러웠던 국가.
대구·경북, 부·울·경의 시민들은 빨리 안정을 찾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박미라/울산시 남구]
"국민들이 국가의 탄압을 받지 않는 그런 사회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정치인들은 국민들을 배신하지 말고 국민들을 무서워 했으면 좋겠습니다."
[최수영/대구]
"민주주의가 이전 세대들의 피와 희생으로 이뤄진 건데 그런 걸 무시하고 위헌적인 방법으로 계엄을 선포하는 것 자체가 국민들에게 너무 불안과 충격적이었어서…"
또한 이번 탄핵 과정에서 국민의 뜻이 국회에 제대로 전달된 만큼 영남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달라고 밝혔습니다.
[정민규/대구시]
"매년 투표할 때마다 안 바뀌니까 너무너무 답답했는데 이번 탄핵을 계기로 정말 대구 시민들이 잘 살 수 있는 정치가 좀 됐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탄핵 가결 발표를 지켜본 영남의 시민들은, 앞으로 남은 절차도 똑바로, 끝까지 지켜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MBC뉴스 박성아입니다.
영상취재 : 마승락(대구), 박현진(부산), 양재혁(포항), 최창원(울산) / 영상편집 : 김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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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아 기자(sapark@ph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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