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로 직무가 정지되면서, 내란을 설계하고 직접 지시했다는 이유로 내란 수괴로 지목된 피의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경찰 수사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이 이르면 다음 주 윤 대통령에게 소환을 통보할 거란 전망이 나오는데요.
경찰 국가수사본부로 가 보겠습니다.
정한솔 기자, 경찰이 아직은 윤 대통령에게 출석 요청을 하지는 않은 것 같죠?
◀ 기자 ▶
그런 걸로 파악됩니다.
하지만 결국 경찰이 수사로 밝혀내야 할 내란죄의 핵심은 윤석열 대통령입니다.
이제 윤 대통령 직무가 정지되면서 정치적 부담도 줄어든 만큼, 경찰 수사는 이제 정점인 윤석열 대통령을 향할 수밖에 없습니다.
경찰은 앞서 조지호 경찰청장과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을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내란죄는 그 역할에 따라 크게 우두머리와 중요임무종사자·단순가담자 등으로 나눠서 처벌하는데, 경찰은 이미 대통령실 압수수색을 시도하면서 윤 대통령을 내란 수괴 혐의를 받는 피의자로 지목했습니다.
이르면 다음 주 경찰 출석을 요구할 것으로 보이는데, 경호 등을 이유로 소환에 응하지 않는다면 체포 영장을 신청하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경찰이 앞서 김용현 전 국방장관의 비화폰, 즉 보안전화와 계엄사령부 자료 등을 압수했는데요.
압수 대상이 보안시설 안에 있었지만 국방부 조사 본부와 공조하고 있어 무리 없이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보안시설인 관저 안에 있는 윤 대통령에 대해서도 국방부 조사본부와 직접조사를 조율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경찰 관계자는 다만 "아직 윤 대통령에게 출석을 요구하지는 않았다"며, "탄핵 여부와 관계없이 원칙대로 수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계엄 선포에 앞서 5분간 졸속으로 이뤄진 국무회의에 대한 조사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당시 회의에 국무위원 11명이 참석했는데,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등 4명이 이미 참고인으로 조사를 받았고, 내일은 송미령 농축산식품부 장관이 경찰 조사를 받을 예정입니다.
경찰은 한덕수 국무총리와 추경호 국민의힘 전 원내대표에게도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는데요.
내란 혐의로 고발된 한덕수 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게 되는 만큼, 조사에 응할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서 MBC뉴스 정한솔입니다.
영상취재: 남현택 / 영상편집: 김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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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남현택 / 영상편집: 김민호
정한솔 기자(soleye@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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