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미국 역시 비상계엄 사태 직후부터 탄핵까지, 이례적으로 강력한 메시지를 연달아 내는 등, 한국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미국 연결해 현지 상황 살펴보겠습니다.
임경아 특파원, 먼저 미국 정부 반응 나온 게 있습니까?
◀ 기자 ▶
네, 미국 동부 지역은 현재 토요일 오전 7시 21분 지나고 있습니다.
날은 밝았지만 주말 이른 시간이라 아직 정부 공식 입장은 나오지 않았는데요.
미국 주요 언론은 탄핵소추안 가결 소식을 속보로 전했습니다.
CNN 방송은 윤 대통령 비상계엄 '도박'이 실패했다며, 윤 대통령이 여당마저 등을 돌린 초유의 사태를 초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윤 대통령 사임 거부와 계엄령 선포가 정당했다는 강경한 태도가 탄핵에 필요한 200표를 채우는데 결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습니다.
홈페이지 첫 화면에 탄핵 소식을 전한 뉴욕타임스 역시 이틀 전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윤 대통령 담화를 결정적인 순간으로 짚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번 탄핵소추는 "윤 대통령에 대한 국민 분노를 식히고, 누가 국정을 이끌지에 대한 몇 가지 의문을 없앨 것"이라고 관측했습니다.
◀ 앵커 ▶
외신 평가를 종합하면 윤 대통령이 자초한 사태를 더 악화시켰다, 이렇게 볼 수 있겠네요.
미국은 지금까지 '헌법에 따른 민주적 절차'를 강조해왔잖아요.
탄핵안은 일단 가결됐지만, 훼손된 한미관계 정상화까지는 상당한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 기자 ▶
네, 미국 언론들 역시 탄핵 심리 기간 '권력 공백'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우려된다고 일제히 지적했습니다.
문제는 지금 미국이 정권 교체기라는 점입니다.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우고 동맹국 재검토에 나선 차기 트럼프 행정부와 한참 협상을 해야 할 시기에, 하필 이렇게 중요한 시기에 권력 공백 사태가 벌어진 건데요.
일단, 오늘 탄핵안 가결로 미국 정부가 '심각한 오판'이라고 규정한 계엄 세력에 대한 민주적 심판은 이뤄진 만큼, 한미관계에서는 이제 겨우 '한고비' 넘겼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 안정규(뉴욕) / 영상편집 : 김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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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안정규(뉴욕) / 영상편집 : 김창규
임경아 기자(iamhere@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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