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국 주도권 쥐고 대권가도로…이재명 "국가 정상화"
[앵커]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가결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정국 주도권을 확실히 잡을 전망입니다.
야권 유력주자인 이 대표의 시선은 이제 다음 대선으로 향하고 있는데요,
대권의 길목에서 넘어야 할 고비도 만만치 않아 보입니다.
장윤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윤대통령 탄핵안의 국회 가결로 이재명 대표의 '대권 시간표'가 빨라지는 분위깁니다.
헌법재판소의 판단이 남아있긴 하지만, 인용되면 60일 이내에 조기 대선이 치러지기 때문입니다.
그간 구축해온 '일극체제'는 이번 윤대통령 탄핵안 가결로 더 단단히 다져졌고, 유력 대권주자로서의 입지도 확실히 굳혔습니다.
거대 야당의 대표로서 탄핵 국면을 주도했다는 프리미엄도 상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본인 역시 사실상 조기 대선 각오를 다진 모습입니다.
"제1야당 대표로서 약속드립니다. 대한민국은 조속히 국정 공백 상태를 매듭 짖고 국가 정상화를 이뤄낼 것입니다."
앞서 당 대표 연임 성공 직후, 김민석 수석최고위원을 본부장으로 하는 '집권플랜본부'를 가동하며 일찌감치 정권 탈환을 준비해온 이재명 대표.
다만 대권으로 향하는 길목이 꼭 순탄하지만은 않을 수 있습니다.
2022년 대선 레이스 때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비호감 경쟁'이란 표현이 나올 정도로 박한 평가를 받았는데, 자신을 둘러싼 일부 부정적 이미지 극복이 과제입니다.
더 큰 걸림돌은 사법리스크입니다.
"죽이는 정치보다 이제 사람을 살리는 정치를 합시다."
지난달 선거법과 위증교사 1심을 마친 이 대표는 항소심을 앞두고 있고, 대장동 사건 등 다른 3건도 재판이 한창이거나 아직 시작도 안한 상태입니다.
만약 이 대표가 대선 전 이 중 하나라도 대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확정받으면 대권가도에 타격을 받을 수 있습니다.
대선 경선 레이스 열기가 고조돼 비명계 대권주자들의 움직임이 가시화되면, 야권 내 경쟁 구도가 요동칠 가능성도 있습니다.
김동연 경기지사, 김부겸 전 국무총리,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최근 공개 일정을 늘리며 정치 보폭을 넓히고 있습니다.
다만 탄핵 정국을 주도하며 일극체제를 더 굳힌 이 대표에게 도전장을 내밀기 쉽지 않을 거란 관측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장윤희입니다. (e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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