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회와 중앙선관위에 계엄군을 투입한 혐의를 받는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이 구속됐습니다.
김용현 전 국방장관에 이어 비상계엄 사태 관련 두 번째 구속인데요.
김 전 장관은 검찰 진술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권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비상계엄 선포 당일 주요 정치권 인사 14명의 체포를 지시한 의혹을 받는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이 구속됐습니다.
국회뿐만 아니라 중앙선관위에도 계엄군을 투입해 서버를 복사해오라 명령한 걸로 알려진 인물입니다.
여 사령관은 김용현 전 국방장관에 이어 구속된 두 번째 피의자로,
두 사람은 모두 윤석열 대통령과 같은 충암고 출신 이른바 '충암파'입니다.
따라서 검찰은 비상계엄 당시 윤 대통령으로부터 구체적인 지시가 내려왔는지, 나아가 사전에 계엄 모의가 있었는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또 검찰은 정당한 사유 없이 출석에 응하지 않아 체포한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에 대해서도 조사에 들어갔는데,
방첩사 요원과 함께 수방사 군인이 국회와 선관위에 진입한 경위와 목적을 들여다보기 위해섭니다.
다만, 이 사령관의 체포시한은 48시간으로 검찰은 조만간 구속영장을 청구한 뒤 강도 높은 수사를 다시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이미 구속된 김용현 전 국방장관 측은 검찰 조사에서 진술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 전 장관 측은 비상계엄은 대통령의 통치행위로 문제가 없다면서, 검찰 수사 자체가 정치적 행위라고 주장했습니다.
김 전 장관이 진술을 거부하면서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하던 검찰 수사가 일부 차질을 빚게 되는 게 아니냐는 전망도 나옵니다.
YTN 권준수입니다.
YTN 권준수 (kjs81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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