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통령, 검찰 출석요구 불응…"변호사 선임 아직"
[앵커]
윤석열 대통령에게 소환을 통보했지만 응하지 않았다고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밝혔습니다.
변호사 선임이 완료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출석이 어렵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검찰은 출석요구서에 윤 대통령의 혐의를 '내란 우두머리'로 적시했습니다.
배규빈 기자입니다.
[기자]
수사기관이 윤 대통령을 언제 소환할지 관심이 쏠린 가운데 검찰이 이미 출석을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러나 윤 대통령은 응하지 않았습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윤 대통령에게 15일 오전 10시 출석하라고 통보했지만 윤 대통령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국회에서 탄핵안이 가결되기 전인 지난 11일, 우편으로 공문과 출석요청서를 전달했고 윤 대통령 측이 수신한 사실도 확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형법상 내란,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 요구서에 내란 우두머리와 직권남용 혐의를 적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윤 대통령은 지난 7일 대국민 담화에서 법적 책임을 피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1차 소환에는 일단 응하지 않았습니다.
"저를 탄핵하든, 수사하든 저는 이에 당당히 맞설 것입니다."
변호사 선임이 완료되지 않았다는 이유를 검찰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이르면 16일 중 2차 소환을 통보할 방침으로 계속 응하지 않을 경우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신병 확보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이 윤대통령 조사에 속도를 내는 건, 핵심 피의자인 군 지휘부 진술이 모두 윤대통령을 향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이들은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언급한 정황과 선포 당일 대통령 지시 내용을 상세히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용현 전 장관은 "포고령을 윤 대통령이 직접 수정했다"고 말했고 곽종근 특수전사령관과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은 윤 대통령이 의원들을 끌어내라고 수차례 지시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여인형 방첩사령관은 윤 대통령이 지난해 말부터 비공식 석상에서 '부정선거 의혹에 따른 비상조치 필요성을 수차례 언급했다고 진술한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합뉴스TV 배규빈입니다. bean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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