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 폭탄이 터져 러시아군 사령관이 숨졌습니다. 이 사령관은 전장에서 금지된 화학무기를 사용한 혐의로, 우크라이나 당국에 의해 기소된 인물입니다. 이번 폭발 사고 배후에는, 우크라이나 보안국이 있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박찬근 기자입니다.
<기자>
아파트 출입구로 남성 2명이 걸어 나오는 순간, 강한 폭발이 일어납니다.
현지시간 17일, 러시아 모스크바 남동부의 한 아파트 앞 대로변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러시아 국방부 화생방전 방어사령관 이고르 키릴로프와 그 보좌관이 숨졌습니다.
키릴로프는 2022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모스크바에서 폭발 사고로 숨진 러시아군 최고위 인사입니다.
폭발물은 아파트 근처에 있던 스쿠터에 장착됐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러시아 당국은 폭발 장치가 원격으로 조종된 것으로 보고 현장 주변의 감시카메라 영상 등을 수집해 범인을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스베틀라나 페트렌코/러시아 수사위 대변인 : 이 사건은 테러, 살인, 불법 무기밀매 관련 형사 사건으로 분류됐습니다.]
이 사건에 대한 우크라이나 정부의 공식 논평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AFP와 BBC 등 서방 언론들은 우크라이나 소식통을 인용해 "키릴로프 제거가 우크라이나 보안 당국의 특수작전"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키릴로프는 우크라이나에서 금지된 화학무기를 사용한 혐의로 최근 우크라이나 당국에 의해 기소됐습니다.
앞서 지난 10월에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야만적인 화학 무기를 사용하도록 도왔다는 이유로 영국 정부의 제재 대상에도 오른 바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병직)
박찬근 기자 geu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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