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는 전남 무안과 태국 방콕을 오가는 국제선 정기 취항을 한 지 21일 만에 일어났는데요.
사고 원인 중 하나로 추정되는 조류 충돌에 이어 무안공항에 설치된 콘크리트 구조물이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울산공항 안전에 대한 우려도 다시 커지고 있습니다.
JCN 울산중앙방송 구현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 해 이용객이 40만 명을 넘는 울산공항은 진에어가 하루 4편, 대한항공이 하루 6편의 국내선 항공기를 운항 중입니다.
여기에 새해에는 '임시적'으로 국제선 항공기까지 취항할 예정입니다.
울산시는 2025년 10월에 열리는 공업축제 기간에 맞춰 일본이나 중국의 자매도시 중 한 곳과 국제선 부정기 4편을 운항하고, 2028년 국제정원박람회 때까지 운항을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이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울산공항의 국제선 취항에 안전상 문제가 없는지 제대로 된 점검이 필요하단 목소리가 나옵니다.
떼까마귀가 자주 출몰하는 울산공항은 이번 참사의 원인 중 하나로 추정되는 조류 충돌이 최근 5년 동안 13차례 발생했습니다.
조류 충돌 발생률이 전국 공항 중 4번째로 높은데 여기에 울산공항의 활주로 길이는 2천 미터로, 국내 공항 중 가장 짧습니다.
이 때문에 180석 이하 규모의 중소형 여객기만 운항할 수 있는데 현재 울산공항을 오가는 진에어 항공기도 이번에 사고가 난 제주항공 여객기와 동일 기종입니다.
이렇다 보니 국제선 취항 시 선택할 수 있는 여객기 기종이 한정돼 있다는 게 울산시의 고민입니다.
[울산시 관계자 : 항공기 크기가 한정이 돼 있죠. 지금 비행기들이 다 대한항공이나 진에어나 그 비행기를 가지고 수없이 운행을 했고, (그 부분을) 유지하면서 부정기편을 운항해야 되지 않을까….]
울산공항 활주로의 종단안전구역도 200미터로, "최소 90미터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는 기준을 충족하긴 했지만, 인천공항과 제주공항보다는 짧고 이번에 사고가 난 무안공항과 비슷합니다.
다만 이번 사고의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활주로보다 높은 콘크리트 구조물은 울산공항엔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국공항공사 관계자 : 울산공항 자체가 활주로 종단에 (둔덕)이 없습니다. 평지입니다. 로컬라이저 설치돼있는 높이와 똑같기 때문에 둔덕이나 이런 거 없습니다.]
하지만 국제선 항공기 운항에 반드시 필요한 급유시설과 열화상 조류 탐지기가 없다는 건 불안 요소입니다.
울산시는 정기 노선이 아닌 임시 노선이지만, 국제선 취항에 문제가 없도록 안전시설물 보강 등을 정부에 적극 건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JCN 뉴스 구현희입니다.
촬영기자; 박경린
디자인; 김선영
YTN 구현희 jcn (yws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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