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KTX·이재명 완행열차"…여, 李사법리스크 총공세
[앵커]
윤석열 대통령 체포 이튿날, 국민의힘은 공수처 수사에 강력 반발하면서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부각하는 데 당력을 집중했습니다.
윤 대통령 탄핵심판처럼 이 대표의 선거법 위반 재판에도 속도를 내라고 압박한 건데요.
양소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헌정 사상 첫 현직 대통령 체포를 겪은 집권여당 국민의힘.
지도부는 공수처의 체포영장 발부와 집행 과정을 문제 삼으며 사실상 '사법 쿠테타'에 비유했습니다.
화살은 공수처를 넘어 이재명 대표로 향했습니다.
헌법재판소의 윤 대통령 탄핵심판과 법원의 이 대표 사건 재판 진행 속도가 형평성을 잃었다는 게 국민의힘 판단입니다.
"대통령에 대한 사법 절차는 KTX급으로 진행되고 있는데, 사법 절차의 완행열차에 느긋하게 앉아있는 사람도 있습니다. 더 이상 이재명 대표의 재판 지연 전략을 용인해선 안 될 것입니다."
권 위원장은 이 대표가 5곳의 재판부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며 "이재명 대표 앞에만 가면 늦어지는 재판 진행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국민들이 묻고 있다"고 따졌습니다.
권성동 원내대표와 윤상현 의원도 이 대표 관련 재판이 윤 대통령 탄핵심판보다 늦어지는 점을 꼬집는 등, 국민의힘은 하루종일 이 대표 사법리스크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이러한 전략은 윤 대통령 체포로 조기 대선 가능성이 좀 더 짙어진 점과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선거법 위반 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이 대표의 당선무효형이 최종 확정되면, 야권 유력 주자의 출마를 막을 수 있다는 계산을 하는 거로 보입니다.
윤 대통령 탄핵 이후 오히려 당 지지율이 오르는 상황도 '이재명 때리기'의 배경이 되고 있습니다.
엠브레인퍼블릭 등 4개 기관이 이번 주 실시한 전국지표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도가 35%로 33%에 그친 민주당을 오차범위 내에서 소폭 앞선 겁니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연합뉴스TV와의 통화에서 "어려운 상황에서 지지층이 결집한 모습"이라며 과대 해석을 피하면서도, "민주당의 폭주를 국민이 깨달아가는 과정"이라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연합뉴스TV 양소리입니다. (sound@yna.co.kr)
#국민의힘 #공수처 #사법쿠데타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