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치소 독방서 두번째 밤…지지자들 밤샘 집회
[앵커]
헌정 사상 처음으로 현직 대통령 신분으로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구치소에서 두 번째 밤을 보냈습니다.
윤 대통령이 구금된 이후로 구치소 앞은 지지자들이 몰려 소란이 벌어졌는데요.
현장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방준혁 기자.
[기자]
네, 서울 구치소에 나와있습니다.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체포된 윤 대통령이 이곳 구치소에 수감된지도 32시간이 지나고 있습니다.
어젯밤 법원이 윤 대통령이 청구한 체포적부심을 기각하면서, 윤 대통령은 이곳 구치소에서 두 번째 밤을 보냈습니다.
윤 대통령은 어제 공수처 2차 조사에 불응하고 체포적부심 심문에도 불출석하면서 하루 내내 구치소 안에 머물렀습니다.
공수처는 이제 구속영장 청구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이는데, 윤 대통령의 체포적부심 청구에 따라 당초 오늘 오전 10시 33분까지였던 체포 시한은 연장된 상태입니다.
윤 대통령은 추가 조사나 구속 심사를 위해 법무부 호송차량을 타고 이동하게 되는데요.
아직까지 별다른 움직임은 포착되지 않았습니다.
윤 대통령 일부 지지자들은 밤새 이곳 서울구치소 앞에서 자리를 지켰습니다.
빨간 경광봉을 들고 윤 대통령을 관저로 돌려보내라, 공수처는 해체하라는 등의 구호를 외치고 있습니다.
[앵커]
방 기자, 윤 대통령은 어떻게 지내고 있습니까?
[기자]
네, 윤 대통령이 구금된 구인 피의자 대기실은 3평 남짓한 독방입니다.
텔레비전이 있고 난방도 되는 곳이고요. 칸막이가 딸린 화장실에서 샤워도 가능합니다.
윤 대통령은 구치소 생활복이 아닌 사복을 입고 생활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24시간 CCTV가 작동 중입니다.
식사는 일반 수용자들과 똑같은데요.
어제는 시리얼과 삶은 달걀, 짜장면, 된장찌개 등이 나왔고요.
오늘 아침으로는 황태국, 점심으로는 해장국과 김자반이 제공될 예정입니다.
앞서 윤 대통령 측은 현직 대통령 신분을 고려해 구치소를 경호구역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요.
하지만 수용자 관리 권한이 구치소 측에 있는 만큼, 경호처 직원들은 윤 대통령이 구금된 보안 청사가 아닌 구치소 사무 청사에서 대기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구치소 앞에서 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 (bang@yna.co.kr)
[영상취재 황종호]
[영상편집 박은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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