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열흘째 이어지고 있는데요.
일부 여행객이 인근 해변에서 등불을 날리는 모습이 목격돼 비난이 일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LA 샌타바버라 인근 해변.
누군가 하늘 위로 등불을 날리고 있죠.
이 해변은 야영장과 화재 위험이 큰 주거 지역에서 멀지 않은 곳인 데다, 당시는 일부 지역이 산불로 심각한 피해를 본 뒤였습니다.
혹시 모를 피해를 우려한 시민이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아느냐"며 "등불을 날리지 말라"고 경고했지만, 민폐 관광객은 "바람이 불지 않아 안전하다. 허가를 받았다"며 아랑곳하지 않았는데요.
오히려 한술 더 떠 "추모 예배의 일부"란 터무니없는 대답까지 내놨다고 합니다.
결국, 소방관이 출동해서야 등불 날리기는 멈췄다는데요.
460m까지 올라가는 등불은 숲이나 지붕에 불을 붙일 위험이 큰 데다, 특히 이곳 캘리포니아주에서는 등불 날리기가 불법이라고 합니다.
누리꾼들은 "불난 집에 부채질하냐", "확실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질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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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민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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